황교안, 후임 사무총장에 복당파 '이진복' 대신 '박맹우' 선택했지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1 11:09: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지원, “이미 늦었다...친박신당 나오면 황대표 어려워질 것" 전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당직 인선 등을 통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의 통합에 관심을 보이던 황교안 대표가 방향선회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일 “황 대표가 지난 28일 최근 한선교 사무총장 후임으로 당초 염두에 뒀던 복당파 이진복 의원 대신 박맹우 의원을 임명했다”며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박 신임 사무총장을 통해 당내 계파 갈등을 줄이고자 하는 황 대표의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당초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상임특보단장을 맡고 있던 3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이 후임 사무총장으로 유력시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복당파인 이 의원이 유승민 의원 측과의 통합에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복당한 이 의원의 전력이 당내 반발을 사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이 재기용됐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이진복 의원은 안 된다는 당안팎의 우려를 황 대표가 수용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박 사무총장의 임명은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앞서 황교안 대표의 친박행보에 대해 "뒤늦게 잘 보이려고 한다"며 "도로 박근혜당 소리를 들어서 어떻게든 표를 얻으려 하는데, 친박신당이 태어나면 황 대표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한 박의원은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시켰는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재판받는 과정에서 한마디도 안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성격상 탄핵에 앞장섰던, 자기에게 섭섭하게 했던 사람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국당 소속 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자체가 정치다. 친박 신당은 총선에서 최소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임 박맹우 사무총장에 대해 황대표 측근인사라는 분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의원이 소속돼 있는 당내 초재선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당초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였으나 정용기 정책위의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민경욱 당 대변인, 김정재·이만희 원내대변인 등 다수가 당의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등 황 대표 체제의 실세그룹으로 부상하면서 사실상 친황계라는 지적이다.

특히 ‘통합과 전진’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도 황 대표를 지원했고 최근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이 우리공화당 창당을 위해 탈당할 당시에도 보수 분열 행위라며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통합과 전진’은 지난해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초재선 친박 의원이 중심이 돼 결성됐으나 이후 황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당내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친황계"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