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포인트 합의’로 국회정상화 성공했지만 "범여권 공조 깨질라"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1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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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불신임 나경원, 심상정 퇴출로 되살려...집권 포만감, 개혁 멀리해"
우상호 "국회정상화 위해 어쩔수 없는 과정...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야3당 간 ‘원포인트 합의’로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의당 몫이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또는 자유한국당에 주기로 결정하면서 정의당 반발 등 녹록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면서 "누구를 위원장을 시켰냐 안 시켰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신뢰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t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우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에 정의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 "사전에 심상정 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양해가 안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은 심 의원이 위원장을 하면 합의를 안 해줘도 일방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고 심 의원은 한국당에 끌려다니면서 시간을 끌다가 개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불신임 직전까지 갔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심상정 퇴출로 되살려놨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전날 전북 전주에서 당대표 선거 유세에 나선 심 의원은 “민주당이 나경원을 퇴출시키고 심상정을 지키는 것이 개혁인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집권 포만감에 취해 개혁을 멀리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심 의원은 “양당체제의 고질적 문제가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로 이어졌다”며 “자유한국당이 심상정과 정의당을 두려워 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더 큰 당으로 도약할까봐서다. 정의당을 군소정당으로 묶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상정이 받은 굴욕과 정의당이 받은 모욕에 대해 끝을 봐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군소정당을 마감하고 촛불혁명의 정당을 민주당에서 정의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호진 대변인도 "민주당이 한국당의 몽니를 수용한 이상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열차가 일체의 흔들림 없도록 (한국당이) 단 하나의 손도 대지 못하도록 끝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압박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의당과 '범여권 공조' 체제를 유지해왔던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가운데 사개특위를 선택할 경우 정의당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8일 여야3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연장과 관련해 원포인트 합의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양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하나씩 나누기고 했고 선택의 우선권은 민주당이 갖기로 했다.

정개특위의 쟁점은 선거법 개혁, 사개특위는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사개특위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개혁 현안이 걸린 만큼, 당내 여론은 사개특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동안 연대를 이뤘던 정의당 등과의 공조 문제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개특위를 선택할 경우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런 선택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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