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진화법 위반 수사 중인 경찰에 외압?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3 10:45: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출석 통보하자
행안위 이채익-이종배, 경찰에 관련자료 제출 요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처리과정에서 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된 당 소속 의원들의 관련자료를 요구하는 등 경찰을 압박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국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여야가 패스트 트랙 문제로 충돌할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사무실에서 못나오게 해 피의자 신분이 된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등 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다.

그러자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한국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이채익 의원이 이들 수사에 대한 경찰청에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제기된 고소·고발 사건의 진행 상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심지어 수사 계획은 물론 조사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조사 대상자의 명단 등 세부 사항이 담긴 자료를 추가 요구한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의 경우, 해당 사건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외압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채익 의원실 관계자는 “행안위 간사로서 통상 언론에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수사 진행상황과 계획을 물어볼 수 있다"고 했고 이종배 의원실 관계자도 “이 의원이 이번 소환 대상자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건과 관련돼 있어 소환 시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어 해당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대답하는 등 각각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총 108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 경찰서는 비교적 자료가 명확한 사건부터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중 자유한국당이 58명, 더불어민주당이 40명으로, 보좌관과 당직자 등을 포함한 전체 피고발인 수는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한국당 측의 자료제출 요구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국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