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무차별 폭행··· 警, 30대 남편 긴급 체포

정찬남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7 15: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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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정찬남 기자]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하게 폭행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진지 하루 만에 가해자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남편 A씨(36)를 긴급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부인 B씨(30)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B씨의 지인은 사건 당시 오전 8시7분께 B씨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B씨와 아들을 쉼터로 후송해 A씨와 분리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술을 마시고 B씨에게 욕설을 하며 폭행했으며, 이에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B씨의 폭행 피해는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려진 영상을 통해 퍼졌다.

2분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 다시 폭행한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라며 여성에게 소리 질렀다.

또한 아들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도 담겼다.

현재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노출이 차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쉼터에서 보호 중인 B씨의 지원 대책을 관련 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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