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불법수출 잔여쓰레기 5000톤 국내 반입··· 올 하반기 전망

여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7 15: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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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시기·경로 미정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필리핀 수출 쓰레기' 사건과 관련,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쓰레기 5000여톤이 평택 당진항으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환경부와 경기 평택시 등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민다나오섬에 있는 잔여 쓰레기는 총 5177톤이다.

이 쓰레기는 2018년 7월 평당항 서부두(당진쪽)를 통해 포장되지 않은 벌크 상태로 수출돼 민다나오섬에 방치됐다.

쓰레기가 적치된 장소는 평택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 G사 관계인인 A씨가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만든 합작 법인 V사 부지다.

이에 우리 환경부는 지난 6월 12∼14일 필리핀으로 대표단을 파견, 협의한 결과 민다나오섬에 방치된 쓰레기도 한국으로 반입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국내 업체 G사만이 아니라, 필리핀 수입 업체 V사도 개입된 사항이라, 쓰레기를 방치된 부지에서 포장 작업 후 컨테이너에 넣어 항만까지 싣고 오는 비용은 필리핀 정부가 지불하기로 했다.

아직 반입 시기와 항만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 중 평당항 동부두(평택쪽)에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에 방치된 쓰레기가 2018년 7월 평당항을 통해 수출됐기 때문이다.

평당항은 평택쪽 동부두와 당진쪽 서부두로 나뉘는데, 수출은 서부두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반입될 때는 컨테이너에 포장돼 들어오기 때문에 컨테이너 하역 장비가 구비된 동부두로 들어올 거라는 것이 평당항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반입되는 쓰레기 중 1800톤 가량은 제주도산 쓰레기로 드러났지만, 제주도는 쓰레기를 돌려받아도 내륙으로 보내 위탁처리해야 할 형편으로 환경부가 제주도로 쓰레기를 보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어느 항만을 통해 들여올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제주도로 쓰레기를 보냈다가 내륙으로 다시 위탁처리하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를 평당항으로 들여와 평택시와 환경부가 처리한 뒤 제주도산 쓰레기 처리에 대한 비용을 제주도에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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