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문표절 등 의혹제기에 ‘셀프 해명’ 나섰다가 집중포화 한 몸에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8 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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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법무부장관 청문회 대비용...살겠다고 발벗고 나선 모양새 비루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다음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셀프해명 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야당에서는 "지명도 되기 전에 인사청문회를 대비했다"며 “김칫국을 너무 일찍 마셨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

8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수석은 ▶논문 표절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연루설 ▶사학 재벌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접한 몇 몇 여당 의원들이 확인을 요구하자 텔레그램 메시지로 해명하는 자료를 보냈고 여당 보좌진들이 해당 자료를 돌려보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됐다.

해명에 나선 조 수석은 우선 논문 표절에 대해 “변희재, 황희원 등 ‘미디어워치’ 관련 인사들이 본인 논문에 대해 ‘표절’ 또는 ‘중복 게재’ 제소 했으나, 대부분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위반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링크를 첨부했다.

조 수석 부부가 아들의 학폭문제를 ‘갑(甲)질’로 덮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아들은 학폭 피해자”라며 “사건이 덮이는 것에 대해 항의해 가해자들이 제재를 받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조 수석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진해의 ‘웅동중학교’에 부인이 이사로 등재된 배경에 대해선 “재정이 어려운 학교라 이사장 및 이사직 모두 무보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 3당은 조 수석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는데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몰라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냐"며 "설레발을 너무 쳤고, 김칫국을 너무 일찍 마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참사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조 수석이 살아남아야겠다고 홀로 발 벗고 나선 모양새가 비루하다"며 "곧 죽어도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는 오만한 조 수석, 그런 조 수석을 믿고 있는 대통령, 부적절한 처신에도 눈감는 여당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법무부 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의혹은 대통령의 지명 후 청문 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 역시 "비상한 각오로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란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여당의) '조국 일병 구하기'에 사법개혁안과 정치개혁안마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 자명하다.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해당 메시지에 '인사청문회' 단어가 없는 점을 들어 청문회 대비를 부탁한 게 아니라고 강변하는 입장이다.

조 수석과 가까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해당 메시지는 국회 출입기자들로부터 조수석 관련 의혹을 전해들은 의원 몇 명이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관련 자료를 보내준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 하마평이 나오기 전에 받은 사람도 있고, 그 후에 받은 사람도 있는 만큼 청문회 대비용은 아니다"라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메시지가 전파된 과정을 보면 의혹을 살 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수석의 입각설이 돌던 6월 말부터 여권 내에서는 조수석 법무부 장관 기용설이 확산됐다.

특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법제사법위 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실의 모 보좌관이 법사위 보좌진 수십 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한 정황도 있다.

이에 따라 청문회 대비용이 아니란 취지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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