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활주로형 횡단보도’ 첫 선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9 14: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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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어 사고위험 높은 이면도로 86곳에 조성
매립형 LED유도등 설치해 횡단보도 인지도 높여

▲ 반포자이아파트 정문 앞(고속터미널 주변)에 설치된 활주로형 횡단보도. (사진제공=서초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전국 최초로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구 전역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구축했다.

9일 구에 따르면 이번에 구축된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진국형 교통안전 시설로, 최근 3년간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했던 지역을 조사하고 사고위험이 높은 신호등 없는 이면도로 86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 완료했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매립한 LED 유도등을 점멸해 건널목을 인지시키고, 야간뿐 아니라 미세먼지, 안개, 우천 등 기상변화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 유용하다.

또 보행자나 운전자가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ED 유도등이 반딧불처럼 반짝여 멀리서도 횡단보도임을 알기 쉽게 해 준다.

특히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이용해 기상청 데이터를 전송받아 계절별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점등시간이 자동 제어되며 조도센서를 통해 일정 조도 이하일 경우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전기료는 한 곳당 월 800원 이하로 경제적이다.

구는 그동안 미국·유럽 등에서 교통안전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국내에서도 도입 시행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손잡고 긴밀한 협의를 거듭하며 노력해 왔다. 지난해 4월 강남역 인근 3개 지역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지난 3월 행정안전부 국가선도사업으로 지정돼 2억원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구는 지난 4월 강남역 인근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1년2개월여 동안 보행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시범운영되기 전에는 지난 3년간(2015~2017년) 8건의 횡단보도 보행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역이었다.

구는 앞으로 초기 시행에 따른 보완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교통사고 발생 빅데이터 분석 및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원격 제어·관리하고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기존 신호등과 연계할 수 있는 차세대 횡단보도 적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향후 경찰청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시민들의 교통안전 챙기고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며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생활행정, 삶에 도움을 주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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