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순례-하태경, 최고위원직 유지 타당한가

전용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8 17: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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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 징계가 ‘노이즈마케팅’위한 막말 원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의원이 오는 19일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등 정치인들의 망언에 대해 각 당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노인바하 망언을 하고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과 함께 ‘망언자’들이 당 지도부에 있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당내에선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자격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당지도부는 18일 최고위원직은 유지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뱅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검토를 해본 결과, (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전당대회로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 모든 법조인의 해석이었고, 저희 해석 또한 같았다”며 “이 사실을 (황교안) 대표께 보고드리고, 대표님도 받아들이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최고위원은 법에 따라 자동으로 회복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오는 22일 최고위원회의부터 정상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2·27 전당대회 준비 당시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인권감수성도 역사인식도 부재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가 "사실상 황교안 대표의 승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 구성원들의 용서받지 못할 막말이 반복되는 이유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막말정당’으로 만든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막말 정치인에 대한 징계는 물론이고 이를 넘어서 근원적인 자기점검과 반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에서도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면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노인비하 발언을 했으나, 당시 하태경 의원은 물론 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이 하 의원의 징계를 저지하기 위해 윤리위원장 불신임안에 서명, 결국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의 사퇴로 그의 징계는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하태경 의원은 최고위원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정치권 인사들이 이처럼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이유는 노이즈마케팅 같이 일단 관심을 끌 수 있는 데 비해 그에 따른 당내 징계는 미미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김욱 교수는 “정치인들은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라며 “(막말 발언으로) 일단 관심을 끌 수 있다. 일부한테는 부정적이지만, 원하는 계층도 있지 않느냐. 지지층이나 극단적인 성향인 사람들의 결집을 가져오는 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당에서 강력한 징계를 하지 않을 경우, 노이즈마케팅 식의 막말을 막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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