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공화당, 선거연대론 ‘솔솔’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4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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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에 수도권 10석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선거 연대를 논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한국당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여의도정가에선 ‘한국당-공화당 선거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당 관계자는 24일 “우리당이 공화당에 수도권 지역구 10석을 양보한다는 건 현실 가능성이 결여된 내용”이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전날 “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과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가 최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범보수 진영의 통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이 자리에서는 연합 공천을 통한 선거 연대와 같은 구체적인 보수 통합의 방법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이날 모임에는 홍문종 공화당 공동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 원유철·정우택·유기준 의원, 이완영 전 의원 등 한국당 중진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무총장이 수도권 10석과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 지역구가 포함된 대구·경북 일부를 공화당에 양보하는 내용으로 연합 공천 방안을 제시했다는, 이른바 총선 연대설이 제기된 것이다.

한 참석자는 "보수 진영이 현재는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으로 갈라져 있지만, 감정의 골을 만들지 않고 결국 보수통합의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선거연대론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각종 경제 지표의 악화에도 한국당이 반사 이익을 거두지 못한 채 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황교안 대표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되면서 당내 일각에서 총선승리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이 의원이 몸담았던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 등 보수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제로 선거연대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복당파 관계자는 “공화당과 선거연대를 할 경우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와의 통합이나 선거연대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마이너스 연대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한국당이 즉각 연대설을 정면부인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한국당 공보실은 이날 "박맹우 사무총장이 이완영 전 의원 위로모임에 잠시 참석했다 이석한 적은 있지만 선거연대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이날 오전 '만난적 조차 없다'고 펄쩍뛰던 때와는 달리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이 보수 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선거 구도를 고민할 수는 있지만 총선을 9개월 여 앞둔 지금부터 공화당과의 총선 연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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