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 바퀴 떨어진 먼 나라에서 온 고마운 사람들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7-30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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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지청 복지과 강소연

지구 반 바퀴가 떨어진 먼 나라,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는 대한민국의 이름을 딴 한국촌(Korea village)이 있다.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나라인 듯 싶지만, 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시내에 위치해 있는 한국촌은 바로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귀국 후 6.25전쟁에서 자신들이 이룩한 평화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모여서 거주하게 된 마을이다.

흔히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이라 하면 미국?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을 위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구 반 바퀴가 떨어진 아프리카의 한 나라도 유엔군으로 참전하였고, 전 세계의 16개국이 육·해·공·군의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그 밖에 많은 나라들도 각종의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과 12일 유엔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참전용사 고 알베르트 휴 맥브라이드의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이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맥브라이드는 1951년 6·25전쟁에 참전, 1953년 1월까지 1년 2개월여간 전쟁을 치렀다. 포병·전차병으로 참전한 그는 경기 연천군 고왕산 전투(제2차 후크고지 전투) 등을 치렀다. 전역 후 캐나다 왕립공군에 입대해 22년간 복무한 맥브라이드는 2017년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으며, 유족의 요청에 따라 한국으로의 유해 봉환과 안장이 추진됐다. 고 맥브라이드는 6.25에 함께 참전한 유엔군 전우들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하게 되었다. 고 맥브라이드처럼 젊은 나이에 목숨을 걸고 6.25에 참전했던 유엔참전용사 2,300여명이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1952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3일 만에 서울이 무너지고, 낙동강 저지선까지 밀리며 극박한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엔군이 참전하였고, 우리 정부는 이들의 도움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다.

더 나아가 매년 6.25전쟁에 참전한 외국 용사들을 초청하여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엔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동맹국과 우호협력을 강화하며 전후세대에게 동맹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재정립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유엔참전유공자들과 에티오피아의 한국촌에 모여 살고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6.25와 한국은 어떤 의미일까? 또한 우리에게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존재는 얼만큼 가깝게 느껴질까? 우리 국민들도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고 맥브라이드처럼 멀고 낯선 우리나라까지 와서 기꺼이 참전해준 유엔참전연합군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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