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청소년운동의 실현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7-31 1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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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 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파스칼은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 했다. 아울러 철학하는 사람들의 논쟁 중 하나가 사람은 인식하므로 존재한다. 또는 반대로 존재하므로 인식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사람은 인식 속에 살아가고 있음은 사실이다.

어떤 사안이든 오늘의 현실은 역사적인 현실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보면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선 과거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단군조선 개국 이후 역사가 아무리 장구하더라도 그것이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결실이 부족하다면 과거는 현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겨진다.

신라의 문화가 1,000년이라 하는데 우리 조상들의 문화재가 아무리 값진 것이라도 작금의 우리가 1,500년 전 신라의 문화보다 더 훌륭하지 못하다면 우리들의 문화재 자랑은 못난 자식의 조상 자랑 이상의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의 멋진 유산의 계승이 잘못돼 오늘날 현저하게 성숙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오늘의 현실은 과거와 같이 미끄러져 사라져 가는 시간과 함께 공허감 그 자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더 좋은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오르지 과거에 얽매임 없이 새로운 역사적 지표를 향해 진지한 전진과 노력을 다짐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역사적 의의는 과거나 오늘 보다도 미래관계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청소년 지도자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교육자라는 사회적 위치와 사명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과거의 누구는 어떠했느니 일을 잘 했느니 못했느니 하는 투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하고 이제부터 미래의 안목을 주시하여 우리의 후손들로부터 참다운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웅장하고 장엄한 역사의 발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모름지기 도구나 기교 또는 억압과 기계적인 활동을 요구하거나 강압적인 명령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청소년운동은 더할 나위 없이 어떤 제도의 법이나 규정과 같은 전통에서 이루어지는 것 보다는 새로운 창조와 발전되는 본질적 바탕을 가지고 있음을 재인식해야 된다.

청소년운동인 스카우팅(Scouting)의 본질은 품성의 정(情)과 사랑, 지혜와 지식, 남을 이해하고 돕는 봉사정신, 자기희생을 통해 얻어지는 숭고한 기쁨 등을 통해 참모습이 발현되는 것이기에 어떤 규정과 법은 기준이 될 뿐 본질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스카우트운동은 모든 구성원들에 의해 성장되고 발전돼야 하며 이 같은 참된 스카우트운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반제도(班制度, patrol system) 교육을 충분히 활용해 청소년들이 습득할 수 있는 큰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반대로 스스로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본보기가 되고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지도자가 아닌 청소년운동의 형태와 기준을 어떤 규정에 의해 지나치게 통제하는 등 제재가 주어진다면 진정한 인성함양은 물론 참다운 훈육의 성과는 매우 미약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회의에서 한 지도자는 “스카우팅은 우리나라에서 캠핑과 레크레이션, 캠프파이어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일반사회서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나 작금에선 어느 누구나 이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고 행하게 됨으로써 흥미를 잃게 되었다.” 라 말한바 있다.

이 같은 지도자의 말은 작금에 있어 우리 청소년운동의 현실 일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어 심각한 감회를 금치 못했다. 이는 또한 청소년운동이 새로운 방향모색은 물론 많은 노력이 미진했다는 말로서 필자의 마음을 숙연케 했다.

현재의 우리들이 지도하는 청소년운동을 참되게 실현함에 있어 선배지도자들의 혼을 심고 정신을 살려 보다 앞서고 미래지향적인 청소년운동을 위해 현재의 청소년운동을 되돌아 점검하고 반성하는 새 출발점에 서있음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스카우트운동에 헌신해 온 지도자들이 모이면 가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캠프를 위해 캠핑장을 선택하기 위해 답사한 그 노력으로 부동산을 보러 다녔으면 큰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는 농담 섞인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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