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폐기 의혹' 어린이집 원장 檢 송치

황혜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07-31 16:2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警 "아동학대 혐의 인정··· 고의훼손은 확인 못해"

[시민일보=황혜빈 기자] 자신의 아동학대 혐의와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 저장장치를 분실했다고 밝힌 어린이집 원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다만 고의로 CCTV를 훼손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1일 어린이집 원장 A씨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부터 한 달가량 자신의 어린이집에 다니던 3세 아동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던 자녀가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올해 5월 어린이집을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어린이집 측은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된 당일 CCTV가 고장났고, 어린이집 출입문 밖에 고장난 CCTV 영상 저장장치를 내놨더니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피해자 부모는 지난 6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올려 해당 어린이집이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 의도적으로 CCTV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과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A씨의 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CCTV를 의도적으로 훼손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압수수색과 원장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으로 수사했지만 CCTV를 일부러 훼손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원장이 CCTV 영상 저장장치를 내놓았다가 분실했다는 어린이집 외부에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해당 어린이집이 영유아보육법상 CCTV 영상 보관 의무를 위반하고 CCTV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판단해 과태료 75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함께 고소된 어린이집 교사 B씨는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