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장 릴레이 인터뷰 <11>] 임태근 서울 성북구의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9-09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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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위해 정당공천제 필요하다"
▲ 임태근 서울 성북구의장이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지금 친노 비노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정치를 해보니까, 국회의원들 가운데 나쁜 사람들이 많더라"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안 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기초의회 의장이 정치권 문제점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임태근 서울 성북구의회 의장은 지난 8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면 당대표는 하지 말아야 했다. 이것도 저것도 다하겠다는 욕심을 내면 안 된다. 한 길만 보고 가야한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국회의원 판공비 공개를 압박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이 바뀌면 구의원도 바뀐다"며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행태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장난이 심하다. 공천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정당공천은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성숙된 만큼 정당공천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콩나물 시루가 돼 버린다"며 "공천 있을 때와 없을 때 둘 다 구의원에 출마해 봤는데 책임정치를 위해서라도 공천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새정치연합 기초의회 워크숍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쓴소리로 조언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문 대표에게 "큰 정치를 하려면 멀리 봐야 한다. 전략공천 20%를 없애라. 전략공천을 왜 하느냐. 비리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공천 주지 말라"며 "100% 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판공비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우리 지방의원들의 판공비는 모두 공개한다. 국회의원들은 현금을 쓰고 우리 지방의원들은 카드를 쓰는데, 우리에게는 보고하라고 하고 국회의원들은 보고를 하지 않는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또 서울시당에 당비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임 의장은 "민주당이 당비를 걷지 않느냐. 그러면 한 달에 얼마가 들어왔으며 어디에 썼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가 당비를 냈는데 어디에 쓰는지 당비를 낸 우리가 모르는 게 말이 되느냐. 구의장과 시의원은 시당비 10만원씩, 구의원은 5만원씩 낸다"며 "서울시당위원장에게 '이것이 민주주의냐. 지역 위원장, 국회의원한테라도 공개해라.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우리에게 (사용내역을)얘기해주지 않겠느냐. 그래서 민주당이 크지 못한다'고 했는데 위원장이 '난 초선의원이라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럼 선배의원들에게 물어봐서라도 해라'고 말했고, 위원장이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당내 혁신위도 임 의장의 돌직구 화살을 피하지는 못했다.

임 의장은 "혁신위 활동은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지금 친노 비노 따질 때가 아니다. 문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내 새끼 챙기기 등 사소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발언 강도가 너무 센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정말 당이 안 뜨니까 이런 쓴소리를 하는 거다. 정신 차려야 한다. 나는 44년 동안 민주당에 몸담고 헌신해 온 사람"이라고 답변하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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