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7> 김민석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05 15: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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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호박이 수박되나" 더민주 유사당명 사용 맹비난
"통합신당, 야권결집으로 제1야당 될 수 있어" 자신감
▲ 김민석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들의 통합 움직임이 긴박해지면서 원외정당인 '민주당'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회의나 신민당 등의 이름으로 제각각 신당이 차려지긴 했지만 민주당 당명이야말로 이들의 통합을 완성시키는, 화룡첨정의 역할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생전 김대중 대통령도 '꼭 민주당의 이름을 되찾고 싶었다'고 회고록에 남길 정도로 민주당 당명에 대한 깊은 애착을 표명한 한 바 있다.

신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이 전날 이희호 여사를 방문,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차별화된 대접을 받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우호적인 호남민심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민주당 몸값을 올리는 정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5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의 당명과 약칭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더민주를 압박,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전 의원은 최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민주세력의 뿌리이고 역사이고 정체성"이라며 "새정연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느냐. (새정연은) 민주당 깃발을 들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장은 “지금 그대로 가면 선거결과는 아주 자명하다. 새누리당과 새정연이 붙으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이긴다. 국민들 과반수가 새누리당을 싫어하지만 야당 지지자들이 새정연을 위해 투표하러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3의 세력이 만들어졌을 때 새누리당이 이기거나 아니면 제3세력이 이길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통합신당을 위해 수면 위, 수면 아래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첫째 힘을 합치자는 공감대가 있고, 둘째 최대한 참여의 폭을 넓히자. 셋째 할 수 있으면 가급적 빨리 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각 신당파들마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기와 방법을 놓고 조율을 하고 있다. 민주당처럼 이미 당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국민회의 등 창당 초기 단계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다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 까지 겹쳐 조금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신당 추진세력의 집단지도체제 구성 문제에 대해 “보통 정당은 단일성집단을 택하니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은데 지금은 특수상황이니까 집단지도체제도 검토해 볼 수는 있다”면서도 “할 수만 있으면 대중적인 지지도 등을 고려해서 중심인물을 내세우면서 다른 분들이 협력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 목표에 대해 “일각에서 4.13 총선 때 수도권을 포기하고 호남을 접수해서 호남 제1야당이 우선적 목표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전국에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고 전국 제1야당이 목표다"라며 "수도권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이 표를 모으는 방법은 단일한 당의 단일한 후보가 나가는 것, 복수의 당이 나와서 후보단일화 하는 것, 복수의 당에 복수의 후보가 나왔을 때 투표를 단일 화 하는 세 가지가 있다. 그런데 복수 정당의 복수 후보가 나왔을 때 결국 야권지지층이 되는 쪽에 몰아주는 표의 결집현상이 생긴다. 과거 평민당도 그랬고, 그런 경험들이 몇 번 존재한다”며 “이길 가능성이 있는 표는 결집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상당기간 그런 경험을 잊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다시 깨어나면 어쨌든 여당에 표는 줄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할 때 나머지 표들도 가능성 있는 곳으로 몰린다. 연대를 해야만 이기는 것도 아니다. 각각 나와도 이긴다. 2011년 지방선거 때 한명숙 서울시장후보와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우 완전 연대가 이뤄졌다. 그런데 졌다. 하지만 서울 구청장들과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기초 단체장 후보들이 이겼다. 지난번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도 완전 연대가 이뤄졌는데 졌다. 반대로 노무현 때는 권영길 후보가 나왔는데도 이겼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 야권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 선거 등 야권연대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야권연대가 꼭 옳지는 않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 당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정치공학적이 된다는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공학적인 연대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원칙적으로는 진검승부를 하는 게 맞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야당이 수도권에서 전패하지 않는다. 결기를 갖고 싸우는 세력에게 제1야당을 만들어준다. 지금 친노 잔존세력은 빼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 수도권으로 진출할 것이다. 그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의장은 저성장 시대 해법으로 저비용사회를 제시했다.

성장동력의 집결점으로 새만금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신경제수도’ 적임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적 보수의 ‘성장전략’도 이제는 안 되고, 새정연이나 진보에서 얘기하는 임금인상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것도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저성장 시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을 저성장시대를 돌파할 새로운 ‘성장기지’이자, 신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성장전략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서울엔 사람이 너무 많고 모든 것이 너무 비싸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성장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도전의 메카가 될 대한민국의 유일한 신대륙이 바로 새만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은 서울 면적의 3분의 2이고,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탄생할 대규모 지구인데, 인천 송도나 제주처럼 접근하면 그저 그런 지역이 되고 성장의 마지막 기회도 사라진다”며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나 한국 내 싱가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새만금 신경제수도건설의 3대원칙을 제안했다.

그는 “첫째, 강력한 추진주체 창설이다. ‘새만금 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고, ‘새만금전담수석비서관’을 두고, 전북소속의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해야 한다. 둘째, ‘경제규제-free, 주거부담-free’다. 안전과 보건규제만 빼고 경제규제를 네거티브방식으로 적용해야 한다. 최소한의 규제 외에 모든 것을 풀고, 전세계인에게 교육 관광 문화 금융 소프트웨어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와 혁신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 대신 사회주의 수준의 무상주거, 무상보육, 무상교육을 제공해서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문명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이익공유다. 새만금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군산, 부안, 김제 등 전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30대 약관의 나이에 DJ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진입한 이후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등 화려한 정치일정을 기록한 당사자다.

길고 긴 정치 휴지기에 들어가 있던 그를 현실정치에 복귀시킨 건 '민주당'이었다.

그에게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이란 직분과 함께 전권을 위임하면서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저는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하여 많은 것을 겪었다. 오류도 많았고 공백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저는 민주당을 제 몸처럼 사랑한다. 20대에 민주당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 새천년민주당 창당작업을 했고, 이제 숙명처럼 민주당으로 정치에 복귀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제게는 임무가 있다. 반드시 민주당을 살리겠다. 반드시 통합을 성공시키겠다. 반드시 제1야당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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