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인공지능 시대 사이버보안이 우리의 안전”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6-09-11 13:13: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이버가디언즈 활동지원사업 관철시킬 터”
“통일되면 평양시장 출마해보고 싶다”

▲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사회와 경제 구조는 대폭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미래의 중심은 바로 정보다. 정보를 독점해야 패권을 쥘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화이트 해커 양성 등 IT 정보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12일 “지금은 인공지능과 초연결이 가져오는 새로운 혁명, 4차 산업혁명이 이슈”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자원의 독점이 피지배자들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자본의 독점이 피지배자들을 종속시키는 권력을 주었다면 제4차혁명기인 지금은 정보의 독점으로 피지배자들을 영구히 지배할 수 있는 통치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초 세계 각국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제 46차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주요 논제로 꺼낸바 있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우리 주변의 IT와 융합된 모든 사물은 사람 또는 사물과 연결되어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해석하면서 스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인간은 이런 인공지능과 소통하게 되겠고,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사회와 경제 구조는 대폭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혁명은 산업 간의 경계를 부수고 모든 산업을 IT를 중심으로 융합시킬 것이다. 자동차, 의류, 가전, 의료, 에너지, 도시 등 모든 사물과 인프라가 연결되는 IoT로 어마어마한 양의 빅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며 이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에게 지식과 학습 환경을 제공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패턴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집에도, 차에도, 거리에도 클라우드와 연결된 인공지능이 자리하게 되고, 사이버 세계는 점점 더 현실세계와 융합하게 되면서 변화는 점점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곧 사이버 보안이 바로 우리의 안전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주장했다.

오랜 정치권 활동을 해 오다 2010년 해커 양성 정보기술(IT) 교육원장으로 새 삶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그는 IT 문외한이었다.

그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이 '화이트 해커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늘의 나를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고 밝혔다.

취임 첫날부터 특유의 열정으로 IT 분야에 대한 실무 공략에 나섰던 그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 분야가 매우 취약한 현실을 접하면서 체계적인 정보보안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이 때 임진왜란 이전에 율곡 이이 선생이 10만 양병을 주장한 것처럼 10만명의 정보보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세계 최초로 화이트 해커 양성 프로그램인 BOB(best of the best) 교육 과정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 원장은 “ KITRI가 BOB 프로그램 기획 당시 1차 목표로 삼은 건 정보보안 투자와 비전이 미진한 국내의 상황에서 정보보안 분야의 실력자가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기회를 제공하여 범죄자가 아닌 전문 인력화하는 순기능을 담당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안보 대응역량을 확충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술회했다.
이후 BoB 프로그램은 IT보안에 재능이 검증된 보안영재들을 우리나라 최고의 화이트 해커로 양성한다는 자부심으로 현직 보안 전문가를 BoB 멘토로 구성하고, 교육생들은 오직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원장은 “BOB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계 최고 전문가인 BoB 멘토의 1:1 도제식 교육을 들 수 있다"며 "BoB 멘토단과 교육생들은 단순 강사와 학생의 관계를 넘어, 정보보안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소양과 업무에 임하는 태도 등을 전수받고 사적으로도 돈독한 유대감을 쌓으며 수료 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BOB 프로그램이 계획했던 5개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5년을 다시 구상하고 계획하는 ‘Next Generation BOB’를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1기부터 5기까지가 BOB의 1세대라고하면, 다가올 6기부터는 새로운 모습의 2세대 BOB가 될 것이다. 그 동안은 1세대가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하면, 이제는 1세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와 2세대에 걸맞은 새로운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보호 동아리, 보안 커뮤니티 등 산재되어 있는 기존의 해커 그룹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할 수 있는 지원체계 수립이 필요하다"며 "사이버가디언즈 활동지원사업을 통해 해커들의 커뮤니티 간 상호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화이트해커 리그, ‘리그 오브 가디언즈’를 만들어 운영하려는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적 화두인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유 원장은 “지금 인공지능과 초연결이 가져오는 새로운 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이슈”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9대 국회에서 쟁점이 되던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대해 유원장은 “북한은 최고수준의 우수인력들을 뽑아 사이버전사로 육성해 사이버 상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사이버영토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미국 사이버 정보 공유법(CISA)이나 영국의 사이버테러방지법 등과 같은 법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 19대 국회에서는 균형점을 찾는 부분이 부족했지만 협치가 강조되는 20대 국회에서는 여당도 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귀 기울여서 서로가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이버 안보강화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원장은 “사이버가디언즈 활동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5개년 사업을 계획하였지만, 해당 부처에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예산 반영에 있어 우선순위가 언제나 다른 사업에 밀리다보니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진 상태“라며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해당 상임위인 미방위와 예결위 등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 할 것이다. 각 부처에 예산 실링이 통보되면 필요성보다는 자체적인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는 낡은 관행은 버려야 할 것이다. 저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사이버가디언즈 활동지원사업을 반드시 관철 시킬 것“이라고 강한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정보보호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보호호 인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언제까지고 지속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가 어렵사리 길러낸 우리 정보보호 인재들을 믿고 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권한과 환경을 만들어 줄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원장은 “통일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접 발로 뛰어 달려가 평양시장에 출마 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 원장은 “ 가까운 시일 내 통일이 올 것이고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전 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가는 강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유원장은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는 16년 의정활동 동안 국회 내무, 재경, 경과, 국방, 정보, 행정자치, 건설, 예산결산, 농수산위원을 거쳐 국회 경제과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 다수의 시상식에서 그 공적을 평가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