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독재자를 부러워하는 트럼프

조갑제 / 기사승인 : 2018-06-18 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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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독재자를 부러워하는 대통령(A president who envies a dictator)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이는 뉴욕타임스 로저 코헨(Roger Cohen)이다. 6월16일자 1면에 소개되었다.

그는 <대통령이 김정은을 부러워한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고사포로 고모부를 처형하고 수 만 명을 수용소에 보내고, 무자비한 세뇌교육으로 개인숭배를 조장, 통치하는 독재자를 부러워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투이다.

코헨은 트럼프가 스탈린주의의 마지막 잔재를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트럼프의 진짜 적은 김정은이 아니라 트럼프의 권력을 견제하는 미국 사회인 것 같다면서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자 말자 <우리 나라의 가장 큰 적은 페이크 뉴스라고 했는데, 핵무장한 짐승 같은 정권은 빼주었다>고 비판한다. 아무도 없는 해안에 콘도를 짓고, 평양에 트럼프 거리를 짓는 날을 꿈 꾸기 때문이란 것이다.

미국의 소리 인터뷰에서 기자가 "북한주민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으냐"고 물었더니트럼프는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을 매우 아끼는 어떤 사람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하여 옳은 일을 하고싶어합니다.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화학적 결합을 하고 있어요. 내가 화학적이라고 말할 때 내가 어떤 감정인지 잘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해한다. 화학이 사실을 대체하고 게으른 것을 덮어준다는 것을. 트럼프는 현실에 대하여는 흥미가 없다. 민주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그에게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하면 그의 눈이 초점을 잃는다. 독재자는 사실을 조작한다. 거짓뉴스로 선전 선동해도 아무도 반론할 수 없다. 트럼프는 이 점이 부러운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도 그런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1961년에 그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베를린 장벽을 소련과 동독이 세웠을 때 그는 두 나라 지도자들에게, 인민들의 안전, 행복, 복지를 위하여 잘 했다고 축하를 하였을 것이다.>

코헨은, 트럼프가 역사에 조예가 있는 편이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자마자 '북한의 핵위협은 사라졌으니 오늘 밤 푹 주무시라'고 했는데, 이는 1938년 뮌헨에서 돌아온 영국 수상 챔버레인이 말한 것과 같다.

"우리 시대의 평화가 왔다. 단 잠을 주무십시오."

쳄버레인의 굴복 1년 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 2차 대전이 시작되었다.

<싱가포르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위하여 노력한다고만 해는데 이런 합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 놓고는 북한을 비핵화시키겠다고 한다. 불성실한 정상회담, 불성실한 사람에 의한 졸속 회담, 그리고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여준 비디오처럼 판타지 같은 회담이었다. 그 비디오는 데스티니 픽쳐스 프러덕션에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국가안보회의에서 만든 것임이 밝혀졌다. 이런 건 조작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도 <김정은 칭찬은 전체주의 지도자를 존경하는 트럼프의 마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를 머리에 실었다.

미국의 45명 대통령중 그처럼 멋대로 독재자와 절대권력을 칭송한 예가 없다는 것이었다. 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러한 독재자 부러워하기 증후(dictator envy)의 동기는 종신집권과 정적 말살에 대한 부러움이라고 지적하였다.

출처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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