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노력, 창조정신으로 성공을 일궈낸 한결같은 원칙주의자

최성일 기자 / 기사승인 : 2018-09-30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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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벤처기업협회 김선오 회장
[최성일 기자]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자전거 한 대로 시작하여 어느덧 매출 300억 원을 눈앞에 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람이 있다.

GSB금성볼트공업의 김선오 대표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규모는 작지만 기계공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볼트와 너트 산업에서의 300억 매출은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의미가 남다르다. 자신의 평생을 바쳐 회사를 일궈온 그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강서구에 위치한 GSB금성볼트공업을 찾았다.

특히나 최근에는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직을 충실히 역임하고 있는 그가 은은한 미소로 맞이하였다. 인터뷰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겸손하게 말을 꺼내며 그의 이야기는 그렇게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 GSB금성볼트공업(주)의 역사

스물세 살에 대책 없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박봉의 샐러리맨으로 가장이 되었으나 이렇게 살다가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말이 좋아 사업이지 그야말로 작은 장사였습니다. 부산 서면의 세 평짜리 가게에 자전거 한 대로 1978년 5월 15일에 볼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의 일입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넓혀가다가 강서구지역에 첫 제조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사실 공장이었지만 논 한가운데 있는 기와집을 뜯어서 차린 무허가 건물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객사가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납기하고, 불량의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사세는 순조롭게 성장했고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40년이 흐르는 동안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의 건실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 GSB금성볼트공업(주)의 소개

현재 금성볼트가 생산하는 부품은 600여 종류 이상으로 자동차용, 산업용, 항공 및 방산용으로 나눠 생산되고 있고 이를 위해 각각의 사업부를 두고 있습니다. 볼트-너트 외에 펌프에 들어가는 부스터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품질만이 살길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2007년 기업 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기술개발에 성공 국내외 특허 KS, ISO14000, TS16949 등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한 현대, 기아차, 현대위아, 효성, 센트랄, 삼성테크윈, LG, LS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회사가 현재 위치한 화전 산업단지는 정책적 교통 지원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금 직원이 85명인데 우선적으로 지하철과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공단을 만들 때는 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교통 인프라를 조성해 놓아야 인원 창출이 더 잘 되기 마련입니다.

강서 명지신도시에서 오는 직원들의 이런 문제들은 회사를 직접 경영해봐야 알 수 있어서 공직에서는 잘 모릅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교통지원비의 부담은 크게 다가옵니다. 부산시에서 통근 버스를 운영해 보겠다고도 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봅니다.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보람이 있다면

저는 21년 전에 경남벤처기업협회를 창립한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사업체가 김해에 있을 때부터 부회장을 20년 동안 해오다가 2년 전 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장이 되고나서 한 일은 가장 먼저 중소기업청에 인증업체가 몇 곳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니 경남에 1800군데 정도 되었는데 실제로 활동하는 기업은 300곳 정도였습니다.


벤처기업이라는 것이 경제적으로 약한 편이기 때문에 '경남은행장'을 가장 먼저 찾아갔습니다. 협회의 회장이 되었는데, 벤처기업협회에 대해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6개월 후에 1000억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1000억을 경남중기청과 경남은행 경남벤처기업협회 MOU 체결하여 협회 1800업체에 공문을 보내고 언론에도 보내서 알렸습니다. 벤처기업협회 인증서만 가지고 가면 은행의 지점에서 1억에서 10억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난 연말에 청와대에서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서 중소기업에 가장 대출을 많이 한 은행을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경남은행이 단연 1등이었습니다. 지방 은행이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은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은행장님으로부터 감사 편지도 받았습니다. 저로서도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해온 습관이 있다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가벼운 운동과 목욕으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법문을 외우는 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법문을 외우는 새벽에는 어제 한 일을 반성하고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들에 대한 직관적 사고가 왕성해집니다. 이러한 직관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경쟁력이나 차별성

시작부터 '남다름'을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볼트가 아닌 '기능성' 볼트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수요가 많은 건설 회사나 H빔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자동차용 볼트와 산업용 볼트를 공략한 이유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역량을 갖추어야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1984년에 155mm 곡사포용 볼트 국산화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원자재 수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에 144종 볼트 중 143종을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이후 GSB금성볼트공업은 기능성 볼트 시장에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고객사의 주문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 GSB금성볼트공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저는 창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희 회사 사훈이 약속, 노력, 창조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먹거리는 노력만 한다면 무궁무진합니다. 그것은 본인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먹거리를 만들기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R&D연구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은 세계 특허를 내놓고 상용화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연구, 개발, 실험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유사한 제품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신소재 개발하여 경량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이 시대의 청년들이 좀 더 과학과 기술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인생은 조금 멀고 험한 길이라도 우리가 속한 사회와 후세들에게 좀 더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물려줄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창조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세대가 자녀 교육에 대해 좀 더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부산시에서 고용창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
앞으로의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먼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차분히 준비하는 것과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2020년까지 500억 매출과 고용창출 150명 확정하였으며 수출 3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수익을 내고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회에 대한 환원활동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결코 부자가 되기 위해 일과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회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현장에서 배운 정보와 경험들을 부지런히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식이나 정보는 물론 부유함 또한 나눌수록 더욱 튼튼한 사회생태계가 구축되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업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다양한 나눔 활동들 속에서 또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에 접목한 경험도 부지기수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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