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파, 차도살인 실패하자 이번에는 직접?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0 1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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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방치·공천파동 책임 등 잔류파 겨냥 인적쇄신 진두지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 기구 뒤에 숨어 차도살인을 노렸던 자유한국당 복당파가 전원책 변호사 해촉 파문 등 잇단 악재로 수세에 몰리자 인직쇄신을 무기삼아 노골적인 반격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20일 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 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면에 나선 게 최근 들어 달라진 풍경"이라며 "이런 식으로 복당파 폭주가 이어지면 당 분열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한 조강특위가 인적쇄신 기준과 관련해 직접 기자들 접촉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편향적인 심사 기준이 도마 위에 오르는 양상이다.

앞서 조강특위는 ▲ 2016년 총선 심사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인사 ▲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한 인사 ▲ 대선 패배의 계기가 됐던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인사 및 지금도 여전히 당내 분열 상황을 조장하는 인사 ▲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에 제대로 나서지 않은 인사 ▲ 반(反) 시장적 정책 수립 및 입법 참여자 ▲ 분명한 자유민주주의·안보관을 지니고 당당하고 유능하게 당 입장을 주장할 인사 등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 사실상 당에 잔류했던 친박을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이 (평가) 과정에서 (조강특위) 외부인사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이분들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특위 내) 당내 인사 세 사람은 거의 의견을 따로 개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능하고 참신한 신인 발굴을 위해서라도 정치 지형상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존재감과 활동이 미미한 사람을 가려내겠다"고 밝혀 '영남권 중진'을 겨냥한 복당파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으로 또 다시 당이 분열위기를 맞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재선의 한 잔류파 의원은 "복당파들의 몰염치와 과욕이 지나치다"면서 "무분별한 욕심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당이 분열하면 그나마 유일하게 정부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국회권력 마저 내주게 될 것"이라며 "어리석은 판단으로 문재인 정권에 고스란히 갖다바친 '탄핵' 시즌2로 망국의 역사를 쓰겠다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앞서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만든 '통합과 전진' 모임도 지난 14일 복당파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정조준하면서 "보수 분열, 우파 분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무성 의원은 더 이상 (당을) 분열시키지 말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초재선 의원들은 특히 "당 분열에 책임이 있어 그 중심에서 멀어져야 할 특정 인사들이 중심에 나서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묵묵히 당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중심에 서야 하지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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