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뭉치는 수당파...기죽은 복당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3 1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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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권주자 경선 전략에도 희비 엇갈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수당파' 지원을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압승을 거두면서 그동안 당 전면에 있던 복당파 입지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내년 전대를 목표로 뛰고 있는 각 당권주자들의 경선 전략에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복당파 대주주 김무성 의원의 적극 지원을 받아 경선에 나섰던 김학용 의원이 '당원권 정지' 꼼수까지 동원하고도 참패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당권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3일 “나 원내대표 당선 여파로 친박 청산을 부르짖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사라진다"며 "외인부대가 퇴출되는 자연스런 정치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도로 박근혜당'이 되는 바람에 유승민 의원의 행보가 궁색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저항하던 친박들이 이제 탄핵에 동참했던 비박들에게 삿대질이 시작될 것이고 비박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전당대회를 모색하겠지만~(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당 안팎에서도 김학용 의원의 참패가 복당파 진영의 당권 노림수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박.복당파 진영에선 이미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 '보수통합' 행보 논란으로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던 김성태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김성태 심판론’이었다는 점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 복당파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시장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수당파 핵심 홍문종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복당파들이 후보를) 우회상장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원들 입맛에 맞는 분들을 앞장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도 그런 경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전당대회에 복당파가 바른정당 창당 멤버인 오 전 시장을 전면에 내세워 당권을 차지하려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복당파와 가까운 당권 주자는 상대적으로 하락세인 반면, 수당파에 속하거나 이들의 지지를 받는 주자들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진태‧심재철‧정우택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수당파 측 당권주자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들 중 특히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대 경제학과 특강 이후 지난 10일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 총동창회 비공개 특강에 연사로 나서는 등 '강연 정치'를 이어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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