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인하대 총장, 검찰에 소한될까?

문찬식 기자 / mcs023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18 2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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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하대학교의 한진해운 부실채권 투자 손실 사건이 인천지검 특수부에 배당되면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지검은 시민단체가 인하대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순자 총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기존에 배당된 형사1부에서 특수부로 옮겨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을 계열 회사인 한진해운 회사채에 투자해 인하대 재정에 손실을 초래한 최 총장과 전, 현직 사무처장 등 간부들에게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당시 실태조사 결과를 인하대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관련자들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교육부로부터 넘겨받은 실태조사 결과 등 관련 자료와 고발인인 시민단체 관계자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수사 대상자를 제외한 학교 관계자를 먼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최 총장 등 수사 의뢰 대상자들도 소환해 학교발전기금 투자 과정에서 손해를 예상했는지,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조 이사장과 최 총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 제출과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그동안 조 이사장과 최 총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검찰이 이제 최 총장 등을 소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배임 혐의가 성립할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하대가 매입했다가 휴지조각이 된 한진해운 회사채는 전임 총장 시절인 2012년 7월 매입한 50억 원어치와 최 총장 취임 직후인 2015년 6∼7월 사들인 80억 원어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월 법원에서 최종 파산 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의 회사채 평가손실률이 2015년 12월 -5.32%, 지난해 4월 -10.17%, 7월 -35.34% 등으로 급등하는 추세였음에도 인하대가 해당 채권을 매도하지 않아 투자 금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하대는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은 총장 책임 아래 이뤄졌으며 재단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금운용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투자 전문회사의 분석과 자문을 토대로 한진해운에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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