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살아야 마을교육공동체가 산다!’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06 14: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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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북일초등학교, 전국 각지서 전학 및 입학 문의 봇물
해남교육지원청, 학교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 지자체, ‘맞손’, 전국서 호응

▲ 명현관 해남군수가 지난 3일 북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폐교 위기에 놓여 있는 북일면 소재 북일초등학교 살리기 설명회에서 지역주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해남군 지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해남교육지원청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작은 마을, 해남 북일면이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따뜻한 햇살로 가득했던 지난 3일(금), 전라남도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천)은 북일초등학교에서 해남군(명현관), 북일면주민자치회(신평호), 전라남도해남교육지원청, 북일초, 두륜중학교 등과 합심해 “작은학교 살리기 학생모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전학 또는 입학 오겠다는 신청자들이 몰려 설명회 현장은 모처럼 교육적 열기가 고조됐다.

 
북일면의 작은 학교 살리기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도 산다'는 절박한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내년 개교 100주년을 앞둔 북일초는 전교생이 18명이며, 내년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폐교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부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20여 차례에 걸친 포럼, 회의, 토론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며 모두가 합심해 이 작은 학교를 위한 학생 모심 계획을 마련했다.


전입하는 학부모에게 빈집을 리모델링 해 저렴하게 임대하고 일자리도 마련해주기로 했으며 학생들에게도 전교생 해외연수와 장학금, 공부방 꾸미기, 온종일 무료돌봄, 생태교육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지역사회의 각고의 노력으로 100가구가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학교설명회장을 뜨겁게 달구며 해남의 작은학교 살리기에 큰 희망을 엿보게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을 위해 집을 고쳐서 임대하고, 해남에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마련, 학생 지원 등의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번 북일면에서 시작된 ‘작은학교 살리기’가 꼭 성공해 해남군 전체로 확산되고, 이어 전국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천 교육장은 해남 북일에 전입 희망 신청을 하고 찾아주신 118가구 174명의 학생과 학부모님을 환영하고 “교육 때문에 머물고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해남교육은 ‘마을 없이 학교가 있을 수 없으며, 학교 없이 마을이 지속될 수 없다’"며 , "모두가 하나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1대1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부탁했다.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처럼 해남의 작은 학교를 위한 지역민의 노력과 관심, 그리고 해남교육을 책임지는 교사들의 각고의 노력이 따뜻한 결실로 맺어 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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