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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거친 경찰관"빨리 자백하라" 욕하고··· 뺨 때리고··· 발로 차고···
인권위, 가혹행위 경찰관 검찰 수사의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경찰관이 지구대로 연행된 피해자에게 자백을 강요하며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형법 제125조에는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와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 형사피의자, 기타 사람에 대해 폭행 또는 가혹행위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돼 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피해자 조 모씨는 지난해 8월1일 오후 5시께 절도 혐의로 체포돼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지구대로 연행됐다.
 
 경찰관 박모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조씨에게 '자백을 하라'며 모자로 조씨의 머리를 10여차례 때리고 욕설을 했다. 이후 자백을 강요하기 위해 조씨를 회의실로 데리고 가 뺨을 3차례 때리고 철제의자를 들어 위협까지 했다.
 
 박씨의 가혹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회의실에서 조씨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 또 구둣발로 조씨의 오른발을 밟아 발과 발톱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혔다.
 
 박씨는 조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씨는 "외근을 마치고 지구대로 돌아와 조씨를 보긴 했지만 때린적은 없다"며 "조씨를 회의실로 데려가거나 그 곳에서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당일에는 지구대에서 상황근무를 담당했다"며 "상황근무인 관계로 다른 사건을 조사하거나 관여할 상황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위는 조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참고인들의 진술서와 조씨에 대한 병원 진료기록 등이 근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조씨의 친구 김 모씨는 지구대로 연행된 후 그 곳에서 박씨가 조씨를 모자로 때리고 회의실로 데리고 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에게도 욕설을 하고 뺨과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의사 유모씨는 조씨가 지난해 8월26일 내원해 경찰에게 발로 밟혀서 상처가 났다고 하면서 치료를 의뢰했다고 기억했다. 유씨는 조씨의 오른쪽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일어나 있어 이를 제거했고 발 부위에 타박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조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인 지구대 회의실 내부의 모습과 의자 등 집기들의 위치와 모양에 대해 상세히 진술하고 있다"며 "폭행을 당한 상황에 대한 진술이 상세하고 일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가 박씨의 얼굴을 기억하고 지구대 인사기록부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조씨의 진술이 박씨와 지구대 직원들의 진술과는 상이하나 병원 진료기록 등을 종합해 볼 때 조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안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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