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금천구의회(의장 서복성)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에 경부선 지하화를 촉구할 전망이다.
구의회는 23일 제15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채인묵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국철 경부선 구간 완전 지하화 요구에 관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과거 굴뚝공장지대였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일명 가산디지털단지는 지상 20층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과 쇼핑몰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디지털산업단지로 새롭게 단장했다. 그후 10여년 만에 1만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고 12만여명이 근무하는 우리나라 'IT 심장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도로와 다리 등 사회기반시설은 과거 구로공단 시절의 모습 그대로여서 G밸리 종사자들은 교통문제를 G밸리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경부선 국철을 횡단해 디지털산업 2ㆍ3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고가도로인 '수출의 다리'는 이미 교통량 포화상태로, 거의 모든 시간대에 출ㆍ퇴근 시간대와 같은 정체현상이 빚어져 '지옥의 다리'로 불린다. 광명교ㆍ철산교 등 주요 교량과 디지털로ㆍ가마산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구의회는 G밸리의 만성적인 교통문제는 도로 한두개를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고 판단, 국철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이번 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영등포-구로-금천-석수 등 서울 서남권지역에서 경부선 지하화를 위해 노력 중이나 금천구 구간만 78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구의회는 자치단체에서 주관해 추진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정부 및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구의회는 지난 16일 제157회 임시회를 열어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폐회했다.
유은영 기자 ryu2012@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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