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합의 완료?···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9 17: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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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복지부 공동기자회견, 정부에 의해 다르게 포장" [시민일보]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관련 입법과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합의가 완료된 것처럼 보도가 나갔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18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의협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의료법 개정안을 정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오전 공동기자회견은 정부에 의해 다르게 포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석한 협상단들은 원격진료나 이런 것에 대해 협의가 된 것이냐 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언론의 보도는 보건복지부에서 미리 만든 보도자료에도 마치 협의가 된 것처럼 뉘앙스가 풍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은 문서가 얘기를 하는데 7페이지짜리 문서를 서로가 협의해서 만들었는데 거기에 분명한 입장차이가 명기가 돼 있다”며 “원격의료 같은 경우 의사협회는 저희는 먼저 시범사업을 해서 그 안전성을 검토한 다음 법안 개정이 논의가 돼야 한다는 것이고, 정부는 법을 먼저 바꾸고 즉 의료법 개정 후에 법에 근거해서 시범사업을 추진하자는 입장이었다. 이렇게 전혀 좁혀지지 않는 의견이 그대로 명시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활성화 부분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투자활성화 정책을 만들 때 여러 가지 편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협과 의협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명인데, 이것을 저희가 마치 수용한 것처럼 표현을 하는 바람에 또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매모호한 문건을 왜 의사협회 협상단은 공동설명회에 들고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그 분들은 계약서를 아마 몇 번 안 써본, 진료하시는 의사선생님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협상단이 보건복지부에게 단적으로 표현하면 이용을 당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저희가 문서상은 그런 내용이 아닌데 원격진료 같은 경우에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또 투자활성화대책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가 되는 바람에 여러 시민단체들에서 의사협회, 왜 그런 정부와의 합의를 이뤘냐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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