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문화충전 캠페인 이달에 전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08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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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소품에 예술 숨결… 방전된 일상에 '감성 충전'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원더프레젠트'에서 오는 24일 '장롱 속 한복 변신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주민 아이디어 수렴 문화행사프로젝트 '예술로 ○○해요' 이달 실시
공연예술소품 바자회 열어… 수익금 전액 연극인 자녀 장학금 전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도시생활로 방전된 일상을 문화예술로 충전시키기 위한 내용의 문화충전캠페인 '예술로 ○○해요'를 실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4월 주제를 '예술로 되살려요'로 정하고, 환경과 도시재생에 관한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캠페인에 발맞춰 진행되는 서울문화재단 행사는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 ▲도시재생프로젝트 ▲공연예술 소품 바자회 ▲창작공간내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달 14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서울문화재단 10주년 기념 세상을 바꾸는 '소소한 상상, 소소한 변화' 아이디어 발표회에서 선정된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 '달려라 피아노'도 들어있어 시민들의 예술프로그램의 참여도를 높였다.


■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

서울문화재단은 어느 집에나 하나쯤은 있을 법한 한 번입고 묵혀둔 한복을 예술로 되살리는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복을 리폼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한복 관련 퍼포먼스 등 한복의 다양한 변신 쇼케이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원더프레젠트’를 연다.

또한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의 대표 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HiSeoulFestival) 퍼레이드에 한복을 예술로 되살린 참가자들의 복장으로 행진을 하고, 그 가운데 가장 멋지게 변신한 한복 베스트드레서를 시민투표로 뽑아 시상한다.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는 오는 9월까지 계속되며, 캠페인 홈페이지에 다양한 한복 리폼 샘플 이미지를 비롯해 각종 리폼 정보를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창장공간 통합관리운영(02-3290-7070)으로 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의 3대 도시재생프로젝트

서울 문화재단은 도심의 일상 공간에 소소한 변화를 통하여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기획으로 3대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우선 오는 26일 '달려라 피아노'가 신촌에서 펼쳐진다.

'달려라 피아노'는 집이나 공공시설에 방치된 피아노를 기증받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연간 2만여대의 피아노가 판매되나, 실제로 활용은 그만큼 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착안한 시민참여 기획이다.

시민들에게 기증받아 서울문화재단 청사에 보관 중인 중고피아노 26대 가운데 3대의 피아노를 잠실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3명의 페인팅을 거쳐 오는 5월3일까지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피아노를 치며 즐길 수 있도록 신촌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비치된다.

또한 서울문화재단 청사 인근 무학로(용두동) 16, 20길 일대 약 500m 구간에서 전신주를 중심으로 20여가지의 철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용두동 철등거리’를 조성했다.

‘용두동 철등거리’는 '2014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의 첫번째 테마로, 용두동 철공소 골목과 관련된 소재인 철을 활용해 철재 조형물 설치와 가로등 채색으로 삭막한 골목에 예술적 색감을 불어넣은 도시 프로젝트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문래동) 철공지역 및 인근 학교 주변 통학로에 공공미술을 활용해 가로등 설치, 간판정비, 철공소 거주·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일상 속 예술 환경조성 프로젝트 '문래동 환경개선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환경개선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정비·개선 주요지역 선정을 시작으로 해당지역 주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환경개선방법을 연구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창고속 잠자는 소품 '주인찾기 바자회'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25~27일 3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앞 팔각좌에서 창고 속에 잠자고 있는 공연무대 의상 및 공연작품 소도구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공연예술소품바자회'를 연다.

이외에도 바자회에선 독백 대사, 시낭송, 음악, 퍼포먼스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시민과 문화를 나누는 ‘10분 공연’, 공연에 사용된 소도구와 의상을 갖추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독백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번 바자회는 남산예술센터(중구 예장동)와 서울연극센터(종로구 명륜동)에서 보유한 재활용 가능한 공연 물품으로 여는 것으로,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연극인의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서울시문화재단은 '예술로 되살려요' 주제에 맞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서울시 자치구별 창작공간, 시민청, 가든파이브 등 13곳의 공간에 준비했다.

오는 22~25일 홍은예술창작센터(서대문구 홍은동)는 현수막을 활용한 생활소품 만들기 '꼴, 좋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운영하는 '꼴, 좋다'는 헌옷이나 버려진 소품을 재활용 봉제제품으로 만드는 커뮤니티로 그동안 쌓아온 재봉기술로 행사 후 버려지는 홍보 현수막을 활용해 생활소품을 만든다.

참가를 희망하는 신청접수는 오는 14일부터 서울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달 9~30일 성북예술창작센터(성북구 종암동)는 재활용 가구 만들기 '나무 N 하늘공방' 프로그램을 센터 입주작가와 지역주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참가자는 재활용 폐목재를 활용해 스스로 사용할 가구를 만들고, 작가와 함께 공공기관에 기부할 가구를 제작하게 된다.
오는 12일부터 신당창작아케이드(중구 신당동)에서 버려진 물품을 활용한 무료 재활용 프로젝트 '공방 플러스 DIY'를 진행한다.

아케이드 입주작가를 주축으로 재활용 공병으로 꽃병을 만드는 유리공예, 폐지를 활용해 새로운 물품을 만드는 종이공예, 헌옷을 활용한 섬유로 인형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실시되며, 오는 11일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참가 및 자세한 문의는 신당창작아케이드(02-2232-8833)로 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서울에 흥미로운 문화행사가 연중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부족해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시민이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사례는 향후 서울시와 재단의 기획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장·개선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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