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해경의 사고 초동대응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30일 해경 등에 따르면 해경의 정보수집과 수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은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구원파를 믿게 되면서 1991년 세모그룹 조선사업소에 입사해 1997년까지 근무했다.
이 국장은 세월호 초기 수사를 지휘했고 현재 구조작업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이 국장은 지인의 소개로 구원파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세모그룹에 재직하면서 학비를 지원 받아 1997년 부산대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박사학위 취득 직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됐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 국장은 1일 오전 진도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들어가기 직전 구원파에서 생활을 했고 거기와의 인연은 퇴사 후 얼마 안 돼 모두 끝났다. 해경에 온 뒤 구원파와 손을 끊었다”며 “현재는 교회에 다니고 있고 구원파와 단절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4월17일 해경이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목포해경 소속 한 해양경찰의 아파트로 데려간 점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선장은 지난 4월17일 오전 10시30분 목포해경에 소환됐고, 조사는 11시간 동안 이뤄졌는데 해경은 조사를 마친 이씨를 목포해경 소속의 한 해양경찰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청장님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해경에서 수사를 총괄 지휘한 사람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다.
당시 해경은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선장은 핵심 조사 대상이라는 점에서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을 경질했다.
해양경찰청은 이 국장을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보직 이동시키고 김두석 국제협력관을 신임 정보수사국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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