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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지킴이' 토크쇼에서 MC들의 진행으로 출연진들이 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
질병 관리법 안내 토크쇼 케이블 방영
동별 생명지킴이단 자살예방 밀착관리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지역주민의 건강은 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여가선용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북구 보건소는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제고를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세이프약국 사업 진행, 건강지킴이 토크쇼 제작을 하고 있으며,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주민밀착형 자살예방 사업도 진행한다.
■세이프 약국
구는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약력관리, 금연상담, 자살예방상담까지도 가능한 세이프 약국을 오는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세이프 약국이란 ‘세밀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약국’의 준말로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약국에서 약만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세이프 약국 사업은 올해부터 구가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실시하는 것으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고 주민의 올바른 자가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도입했다.
이 약국의 주역할은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약하는 주민과 만성질환자, 의료 취약계층의 약력관리 및 복약상담이다. 약사는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물과 건강기능 식품을 파악한 후 약제 간 상호작용, 금기사항, 부작용 여부, 동일효능약품 중복투약 여부 등을 검토하고 올바른 복약상담을 진행한다.
상담횟수는 기본 5회로 필요할 때 추가할 수 있으며 방문이 어려운 주민에게는 전화상담 및 문자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상담자별 약력관리카드를 만들어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토록하고 상담자의 동의가 있을 때는 주이용 의료기관에 복약불이행도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50세 이상 의료수급권자, 다문화인, 새터민 등 의료 취약계층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필요시 출장방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이프 약국은 지역사회의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서 자살예방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약사는 신경안정제·수면유도제 등 정신신경계 관련 약물 복용자 또는 처방전 소지자, 우울증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적극 발굴하고 위험요인 발견 시 정신보건센터 또는 의료기관 상담을 적극 권한다. 또 이후 재방문을 할 때는 상담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상담 약사가 고객에게 안전하고 거부감 없는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자살고위험군 증후, 발견시 면담요령, 관계기관 연계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2일에도 강북구 약사회에서 세이프약국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
그밖에도 세이프 약국은 금연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내방 고객에게 1회 이상 금연 필요성을 알리고 흡연자에게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및 의료기관 상담을 권고한다. 필요시에는 금연보조제도 제공해 금연 실천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현재 구는 의료 취약계층이 밀집된 번동·삼양동을 중심으로 총 10곳을 세이프 약국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건강지킴이 토크쇼
한편 구는 주민건강을 위해 ‘건강지킴이가 간다’라는 토크쇼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금연, 대사증후군, 약물 오·남용, 치매, 절주, 결핵, 고혈압, 우울증 등 현대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관련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지역내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의 전문가들과 보건소 관계자, 건강지킨이로 선정된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참여해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롭게 내용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전문 MC의 진행으로 그날 주제 질병에 대한 소개와 관련 영상을 시작으로 질환의 원인, 증상, 위험성 등을 알아보는 토크쇼로 진행된다.
이어 질병에 대한 치료와 예방법, 질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알아보고 주민을 대표한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이 답변하고 사례를 제시해 질병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외에도 질병과 관련된 게임과 운동을 통한 예방법, 강북구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건강정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및 운동법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토~일요일은 오후 1시 30분·오후 5시 30분에 채널 4번(티브로드 방송)에서 방영하며 방송시간은 25분이다.
■자살예방사업
구는 지난 3월부터 기존 보건소 중심의 자살예방사업을 확대해 동 주민센터 및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한 마을단위 생명존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자살예방 체계구축에 따른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적 차이에 따른 마을단위(지역 밀착형) 자살예방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른 것으로, 행정 최일선 기관인 주민센터와 통·반장, 자원봉사단체 등이 자살예방 사업추진에 힘을 보탬으로써 각종 기관과 단체를 연계하고 자살률 감축을 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전문성이 필요한 자살예방사업과 서비스는 보건소가 중심이 돼 운영하면서 주민자치위원회, 종교단체 등의 자원봉사단체를 활용해 마을단위 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구 생명존중팀 자살예방 전담인력이 매일 오후 1~6시 동별 순환근무를 하며 65세 이상 홀몸노인이나 질병, 실직 등의 원인을 가진 자살취약계층을 찾아가 자살위험군 발굴에 나선다. 이와함께 주민센터에서 회수한 정신건강실태조사서를 토대로 자살척도, 스트레스 척도, 우울척도 등을 평가해 자살 고위험군으로 선정하고 사례관리를 할 예정이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대상자들의 협조를 얻어 관련 자료를 보건소에 제공하고 사회복지도우미,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기초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주민센터를 방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다.
또한 복지관련 상담시 적절한 우울상담 등으로 자살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살위험군으로 선정된 대상자들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강북구정신건강관리센터 및 의료기관에 연계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된 생명존중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별로 15명 이상의 마을단위(지역 밀착형) 생명지킴이단을 구성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생명존중 사업을 전개한다.
구는 자원봉사단체, 종교단체, 지역단체 구성원, 자살예방사업에 열정을 가진 주민들을 모집하여 마을단위 자살예방 사업의 다양한 롤모델을 제시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활동비 및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 실정에 맞는 자살예방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동기부여가 되도록 동별 주요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는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건소 및 주민센터에 모집창구를 개설하고 홈페이지 및 소식지를 활용해 생명지킴이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생명지킴이에 대한 역량교육을 강화하는 등 생명존중 문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외에도 구는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2014년 임산부 건강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예방 집중상담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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