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 스쿨존 안전지도 만든다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21 13: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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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각종 범죄예방 일환… 삼양초 등 6곳 제작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강북구가 오는 9월까지 지역내 6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통학로 주변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동안전지도(Safe Guard Map)'를 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아동안전지도란 아동폭력·성폭력·납치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학교 500m 내외를 돌아다니며 위험지역과 안전지역을 확인하고 표시한 지도다.

이 지도는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 주변의 위험요소를 스스로 찾고 판단하게 함으로써 범죄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의식과 안전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제작되고 있다.

구는 이미 2013년까지 총 9개 학교에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 완료했으며 삼양초등학교를 비롯한 6개교가 올해 추가로 완성되면 지역내 14개 초등학교가 100%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한 셈이 된다.

제작순서는 사전교육→조 편성→현장조사→지도 제작→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아동안전지도 제작교육 전문가가 직접 해당 학교로 방문해 지도 제작에 앞서 필요한 정보, 지도제작의 목적, 제작방법 및 성범죄 예방법 등의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학생들은 6명 내외로 구성된 조를 편성해 조사 구역을 배정받은 후 직접 현장조사에 나선다. 이때 각조에는 학부모가 현장지도사로 동행해 지도제작과 안전사고 예방을 도울 예정이다.

학생들은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 쓰레기·낙서 등으로 지저분한 구역, 가로등이 없는 구역, 공사장 및 유해시설 주변 등은 '위험지역'으로, 지역주민들의 모임 공간, 경찰서·소방서·관공서 주변, 폐쇄회로(CC)TV·비상벨 설치 공간, 경찰 또는 경비원의 순찰 구역 등은 '안전지역'으로 분류하고 해당 구역이 발견될 때 그림스티커(픽토그램)로 지도 위에 표시한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교실에 모여 안전구역과 위험구역으로 구분한 이유 등을 최종 정리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한다.

구는 지도 제작 전·후에 참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육 효과 등을 측정하고 CCTV 설치 등 초등학교 주위의 환경개선과 관련된 제안사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해 어린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제작된 종이 지도를 토대로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 해당학교에 배포, 전학생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연대홈페이지에도 게재해 쓰레기 제거, CCTV 설치 등의 환경개선에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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