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대군의 예술혼 숨쉬는 종로 무계원 '축제 한마당'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26 15: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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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꿈-몽유도원 무계정사 문화축제' 28일 개최…초대작가 40인 작품전ㆍ복원운동 서명식 마련
▲ 종로 무계원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무계정사에서 서예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종로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종로구가 28일 부암동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꿈-몽유도원 무계정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현동자 안견 선생과 안평대군의 예술혼을 기리고 유적지 보존과 복원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 주최, 종로구 후원으로 오후 2시 무계원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무계정사지 터에서 식전행사로 무계정사 복원운동 서명식을 실시하고 ▲소리꾼 소천 이장학의 ‘경기 민요’ ▲덕성여대 임진성 교수의 ‘지두화 퍼포먼스’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종상 화백의 세미나가 열린다.

이어 무계사 사랑채에서 초대작가 40명의 ‘꿈-몽유도원 부채 바람전’이, 행랑채에서 ‘어린이와 주민 그리고 문인화가와 함께하는 부채그림 예술체험’을 실시해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준비했다.

무계원은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의 집이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을 이축 복원한 곳이다. 구는 몽유도원도의 배경이 된 곳이자 무계정사지 터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을 살리고,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무계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주민에게 개방했다.

특히 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武溪精舍)’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쐈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곳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무계원이 그 뜻을 살려 전통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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