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주택구조 안전 혁신 추진… 외부형 피난구등 도입키로 [인천=문찬식 기자]인천도시공사가 화재 등에 안전한 아파트 공급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추진한다.

공사는 앞으로 건설할 아파트에 설계단계부터 선택·집중을 통한 안전하고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해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에 선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기본방향을 중심으로 주택건설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추진해 입주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2000여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인천시는 최근 3년 동안 4000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270여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제도는 옆집과의 경계벽에 파괴하기 쉬운 경량칸막이를 설치하는데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무용지물이다. 또 실내 발코니에 설치하는 하향식 피난구는 소음, 방범 등의 문제로 인해 도입에 어려움이 있고 대피실은 대부분 창고로 사용돼 대피공간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대피공간으로 사용하더라도 구조시간이 길어지면 방화문으로 열기가 전달돼 결국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고 아파트가 초고층일 경우 구조용 사다리와의 연계가 어렵다”고 말했다.

공사는 아파트 화재시 발생되는 문제 해소를 위해 현관으로 피난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스스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실외기 일체형 하향식 피난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위해 혁신적인 원가관리와 시공관리시스템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공사 내역 및 단가관리 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그동안 사업별로 상이한 내역 및 일위대가 등을 표준화하고 자체발주 추진하는 등의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한다.

유영성 사장은 “화재에 안전하고 방범이 가능토록 외부형 양방향 피난구 설치와 에너지절약시스템, 원가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설계특화를 통한 저렴하고 기능적으로 편리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시민공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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