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정혜승씨의 사회로 책 읽는 부평 사업 경과보고와 올해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로 선정된 <블랙아웃>의 선포문 낭독 및 독서릴레이 도서 배포 등이 진행되며 매직플레이의 Shadow art 공연과 원더풀팀의 아카펠라 공연 등 다양한 예술 공연도 열린다.
‘책 읽는 부평’은 ‘한 도시, 한 책읽기(One City, One Book)’를 슬로건으로 부평구청과 부평구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책 읽는 부평추진협의회와 부평구립도서관(부개, 삼산, 부평기적, 청천, 갈산, 부개어린이)이 주관하는 범구민 독서운동으로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2015년도 대표도서인 <블랙아웃>(박효미, 한겨레아이들, 2014)은 온라인 설문조사와 대표도서 사전 토론회 등을 거쳐 주민 3만3491명의 열띤 참여 속에 3권의 후보 도서 가운데 52.19%의 점수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이 책은 초유의 대정전 사태로 전기가 사라진 도시에서 남매가 겪는 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 국가와 개인을 지탱하는 사회 체제가 붕괴되며 나타나는 우리사회의 뼈아픈 자화상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자세히 그리고 있다.
사회의 무관심, 약탈, 폭동 속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청소년과 직장인, 노인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일기 도서관>, <펭귄이랑 받아쓰기>, <오메 돈 벌자고> 등으로 잘 알려진 박효미 작가는 이달 선포식에서 대표도서로 <블랙아웃>이 선정된 소감을 발표한다.
선포식 당일 사전 신청자와 현장 참여자 100명은 올해의 대표도서를 배부 받아 가족·친구·이웃과 함께 돌려 읽는 독서릴레이를 시작하고 오는 10월31일까지 가까운 부평구립도서관(부개, 삼산, 부평기적, 청천, 갈산, 부개어린이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선포식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 가까운 구립도서관이나 북구도서관, 부평도서관, 작은도서관에 방문, 올해의 대표도서를 빌려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평구립도서관 누리 집(www.bppl.or.kr)과 네이버 공식 카페(cafe.naver.com/bppllib) 공지 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책 읽는 부평’은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사업과 연계해 향후 계층간, 세대간 화합을 도모하는 북 콘서트,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독서문화의 가치를 주민들이 스스로 체험함으로써 집과 학교, 일터가 생동감 넘치는 독서문화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공동체로서의 부평의 가치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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