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2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일본 교도통신이 10월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었고, 최근 우리 국방부도 10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북한이 10월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은하 3호 발사 이후 그보다 더 크고 멀리 나가는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것을 북한이 공공연히 밝혀왔고, 발사대가 실제로 세워지고 있는 등의 상황과 더불어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의 길을 찾지 못하면서 북한의 공세적인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란 핵 타결을 계기로 북한은 자신들과 이란은 다르며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보여주면서 차별화 및 협상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동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은 10월 발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자신들의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대화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북한은 이미 자신들은 핵보유국이라는 것이고, 미국의 적대 정책이 사라지지 않는 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북한은 이란의 핵협상을 한번으로는 이란의 오랜 투쟁끝의 승리라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자신들은 이미 핵보유국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핵을 전제로 하는 협상에는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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