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광주시당, 지만원씨의 5.18민주화운동 비방∙왜곡 관련 강력 대처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30 12: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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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국비 삭감, 재단과 자구책 마련에 공동대응
[광주=정찬남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과 5.18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29일(토) 오후 2시,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시당 8층 소회의실에서 지만원씨의 5.18민주화운동 비방∙왜곡 관련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 중 5.18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에 남아있던 총탄 흔적 등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원형을 무시하고 흔적 자체를 지워버린 것에 대해 광주시당과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시당위원장 박혜자)에 따르면 시당과 5.18기념재단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만원씨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에 강력 대처하기로 하는 한편 올해 정부의 5.18기념재단의 내년 사업비에 대한 국비 삭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정치권과 재단이 자구책 마련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1980년 5월27일 당시 최후까지 저항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의 '탄흔'을 형태도 없이 지워버려 5.18 시민군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이 5.18사적지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시당과 5.18기념재단이 함께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옛 전남도청을 원형 보존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복원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혜자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박근용 사무처장, 설정환 정책실장 등 시당 당직자와 5.18기념재단의 김양래 상임이사와 이기봉 사무처장,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김후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 자리에서“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세력 등에 대한 법적대응과 더불어 관련 법률의 조속한 통과가 선결돼야 한다”며“광주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가 나서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비방∙왜곡, 폄훼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후식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지만원씨 등 일부 보수 세력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를 무시하는 처사다”며“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5월 훼손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기봉 사무처장은“도청본관의 상황실, 무기고, 회의실 등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당시 총탄흔적 자체를 없애버린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역사적으로 볼 때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까지 민주평화교류원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혜자 시당위원장은“5월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법률안들이 통과되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며“지워진 총탄자국 등 아시아문화전당 사업과 관련 오월유적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이 문제를 근본적인 입장에서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아시아문화전당 인력과 직제문제와 더불어 내년도 예산확보가 이후 사업의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오늘 제기된 핵심현안들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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