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3>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1 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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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가도로 공원화’추진 안타깝다” “중구는 물론 마포 서대문 종로 용산 모두 피해”
“치적쌓기 급급한 박시장 ‘포퓰리즘’재물 될 판”
“총선 승리로 중구 자존심과 명성 되찾고 싶어”



▲지상욱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원순 시장에게 할 이야기가 많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는 서울의 백년대계 차원에서 판단할 일이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으로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망가져 가는 서울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나서게 됐다.”

최근 국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에 대해 무기한 저지투쟁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는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중구당협위원장은 10일 “박원순 시장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시민을 위한 서울시장의 역할을 진정성 있게 고민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위원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역 고가도로는 중구 관내에 있는 굉장히 중요한 교통의 축”이라며 “서울역 고가도로를 끊으면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빤한데 토목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동안 사용해오던 생계도로가 사라지게 되면, 중구 뿐 아니라 마포, 서대문, 종로, 용산 등 인근지역 주민 불편은 물론 주변 상인들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치적쌓기에 급급한 박시장의 조급함 때문에 서울시정이 포풀리즘의 재물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 위원장은 “서울시는 최근 남대문시장 상인대표가 서울시의 고가공원 설치를 찬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허구”라며 “상인대표는 대체도로 없는 서울역 고가공원을 찬성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데 도대체 서울시는 어떤 대표의 의중을 들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서울시장 출마 당시(2010년) 3대 슬로건으로 '기본서울, 안전서울, 건강서울'을 내세우며 ‘보도블럭 시장’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던 지위원장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는 시민안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방이 현란한 축제인 현 시정을 보면 시민안전은 안중에 없는 모습”이라며 “개인의 정치적 욕구보다는 지도자로서의 기본적 역할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지급’정책을 두고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 돈으로 준다는데, 그 돈은 국민 세금이다. 청년들만 어려운 게 아니고, 더 어려운 국민 세금이 사람들의 세금이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분열이 초래될 수도 있는데 고려하지 않는 건 극도의 포플리즘”이라며 “조급함과 초조함, 무철학, 무능함이 불러낸 참사의 한 유형”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울 중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에 선정되기까지 유난히 힘들고 지루한 우여곡절을 겪은 것 같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만큼 내년 총선에서 총력을 다해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해 온 결과물을 반드시 만들어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저한테 ‘왜 이렇게 힘든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지만 고비마다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위로할 때가 많다”며 “무엇보다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이고 혼이 담긴 중구의 자존심과 명성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謎년 전 규제에 묶여 있는 것들을 시대에 맞게 탄력적으로 완화시켜야 한다”며 “21세기 최첨단 재개발 방식이 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원주민이 밀려나는 개발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누리는 개발을 의미한다”며 “정치를 통해 이 일을 완성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 위원장은 평소 자신의 소신이기도 한 ‘굿 소사이어티’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는데, 그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펴낸 책 제목도 ‘굿 소사이어티’다.

그는 “억울한 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사회. 형편이 더 나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형편이 못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예의바르고 겸손한 태도를 갖추는 사회. 계층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법의 잣대가 적용되는 사회가 굿 소사이어티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라며 “보통 시민 사회 하면 통상 진보 좌파진영을 생각하는데 보수주의에 입각한 시민 사회의 역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사회 균형을 잡고 가장 가깝게는 내 주변의 이웃. 내가 속한 공동체부터 회복시키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게 ‘굿 소사이어티’의 요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정직하고자 노력하는 것, 일관성을 갖고 아무리 어려워도 이를 관철하고자 하는 인내심”이라며 “설령 내가 완성하지 못해도 다른 이가 좀 더 쉽게 그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괜찮다는 소신이 정치인으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문화와 행태가 점점 국민의 바람과 신망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진정성이 담긴 정치를 통해 기존의 정치풍토를 바꿔보고 싶다“며 ”국민들도 무조건 정치가 싫다고만 할 게 아니라 정치인에 대해 정확히 알아본 다음 제대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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