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야 산다' 신강우 "나만의 색깔로 인정받는 배우되고파"

서문영 / 기사승인 : 2016-01-08 16:42: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외부제공

신인배우 신강우가 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오인천)에서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반항아 재권 역으로 첫 스크린에 데뷔했다. 실제로 만난 그는 연신 미소를 날리며 반항아보다 순둥이 같은 매력을 풍겼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은 감독님과 선배들이 잘 다져놓은 길을 그저 걸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겸손하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잡아야 산다’의 신강우를 7일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과 김승우와 김정태 선배가 연기지도를 해주셨어요. 한번은 크게 혼난 적이 있는데 평소 휴대전화를 잘 만지지 않던 저희가 하필 네 명(한상혁, 신상우, 김민규, 문용석)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어요. 선배들이 ‘배우가 현장에서 휴대전화보다 대본을 보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하셨죠.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눈치 없이 선배들의 감정신에서도 떠들다 대판 혼났어요.(웃음)”

신강우는 선배 김승우와 김정태의 연기 지도로 입을 열었다. 그는 선배들 덕분에 이번 영화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며 입이 마르도록 김승우와 김정태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렇게 겸손한 그가 선배들의 도움만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것은 아니다. 혼자 나름대로 재권의 캐릭터에 대해 고심하고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재권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잡아야 산다’ 오디션을 세 번 봤어요. 성민 ,원태, 재권 순으로 오디션을 봤죠. 성민은 소심쟁이, 원태는 행동대장, 태영이는 말 수가 적은 4차원, 셋 다 캐릭터가 확실해요. 그런데 재권은 딱히 캐릭터가 없었어요. 고심 끝에 답을 찾은 게 ‘어쨓든 반에 이런 친구 한명은 있다’였어요. ‘꼭 억지로 캐릭터를 만들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던 거죠. 솔직히 학창시절에 리더는 아니지만 말은 적당히 많고 착한 친구들 있잖아요. 재권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믿으니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신강우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재권 역에 의미를 부여했고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하게 재권을 분석을 하고 있었다.
▲ 사진=외부제공

“한여름 밤에 교복입고 뛰니 너무 더웠어요. 그때랑 지금이랑 몸무게가 달라요 고등학생역이어서 살을 뺏는데 하다 보니 살이 더 빠진거죠. 영화 속 점점 여위어 저를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웃음) 그런데 밤에 찍어서 다행이지 낮에 찍었다면 분명 누구 한명 실려 갔을 거예요”

‘잡아야 산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야 추격신이 만들어 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위 같은 노력의 결과, 드론까지 이용해 사방에서 촬영된 ‘꽃고딩 4인방’의 추격신은 도시의 각종 장애물들을 뛰어 다니며 관객들의 눈이 시원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다들 너무 착하고 잘 맞아서 좋았어요. 촬영장에서 친구라는 관계에 너무 빠져서 컷 할 때 까지 계속 연기한 적도 있어요”

“저희 넷이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에요. 만나자마자 말을 놓으라고 하셨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케미를 만들고 싶으셨나봐요. 그리고 저와 혁이, 민규와 용석이 이렇게 방을 같이 썼거든요. 같이 생활하는데 안 친해 질 수가 없죠. 아, 그런데 혁이가 잘 안 들어와서 저만 거의 독방을 썼습니다(웃음)”

신강우의 말을 통해 ‘꽃고딩’4인방의 완벽한 조화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반말을 쓰고 같은 방에서 생활하며, 함께 선배 배우들에게 혼나기까지, 생활 속에 연기지도가 숨어있었던 것이다.
▲ 사진=외부제공

“두 달 전부터 멋있는 배우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식적일 수도 있지만 이런 왜 생겼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저만의 색을 찾아서 인정받고 싶어요. 승우선배가 가끔 ‘나는 아직도 어려워 연기가, 쉬운 게 어디있겠어’라고 툭 한마디를 던지시는데 가슴에 박혔어요. 17년 선배가 어렵다는데 제가 좌절하면 안돼겠죠. 제가 갈 길을 미리 걷고 계신 선배님이 그런 말을 해주시니까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신강우는 자신만의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속 깊은 ‘진짜’ 배우였다. 영화 ‘잡아야 산다’에서는 그의 고민이 담긴 반항아 재권 역의 섬세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함께 ‘잡아야 산다’의 신강우가 어떤 배우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