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혜민 기자]서울 강남에 사는 46세 김모씨는 몇 년전부터 눈앞이 침침해지더니 이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노안을 직감한 김씨는 최근 유행하는 노안렌즈삽입술을 받으러병원을 찾았지만 노안렌즈삽입을 위해서는 수정체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에 수술을 단념했다.

가까운 곳의 사물을 볼 때는 눈 속의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40대 중반 이후에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노안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노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눈 속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체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기존 수술의 개념이다.

대게 노안 초기 보다는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뿌옇게 되는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 백내장수술과 동반해서 노안수술을 하는 것이 보통이며 40대 중반에는 오히려 수정체 제거가 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고도 노안을 교정하는 수정체보존 노안교정 안내렌즈(presbyopic IPCL)가 개발이 되어 화제다. 기존 시력교정용 안내렌즈에 노안 교정기능이 추가된 개념이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에 따르면 기존 안내렌즈와 동일하게 근시, 원시, 난시가 모두 교정이 되면서 동시에 노안이 교정된다.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아기존의 수정체의 조절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렌즈는 환자의 눈과 생활 환경을 고려해 0.5디옵터 단위로 맞춤제작 되므로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보다 정교한 시력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노안라식이나 인레이삽입술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노안이 재발하지 않아 한번의 시술로 영구적인 노안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 렌즈가 불편할 경우 언제든지 렌즈를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원상복구할 수 있고 렌즈교체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김준헌 원장은 "기존의 노안렌즈는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정체의 세밀한 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수정체 보존 노안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적출하지 않으므로 기존 수술의 단점인 중간거리가 유지되고 세밀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아직 백내장이 오지 않은 젊은 노안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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