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더민주 김종인체제’ 무너뜨리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2 1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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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영입 ‘계몽절대군주’ 따르면 만사 OK냐" 장하나 “FTA 주도한 김현종 영입은 철회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친노의 반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당밖 대표적 친노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겨냥하며 당내 ‘우클릭’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민주 내 친문(親文)이건 반문(反文)이건 다른 것은 몰라도 햇볕정책과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당 지도부의 ‘우클릭’ 기조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영입된 ‘계몽절대군주’의 판단에 따르면 만사 오케이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체제 하 대표의 모든 행위에 발목을 잡으면서 대표 권한에 통제를 가하려 한 혁신안을 대표에게 공천권을 몰아주는 것이라고 황당한 왜곡을 하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요즘 쥐죽은 듯 조용하다”며 “각 사람의 얼굴과 발언을 떠올리니 여러 감회가 인다”고 ‘비노 인사들을 비판했다.

앞서 당내 친노 인사인 장하나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에 대해 영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하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부쳐’라는 글을 통해 “당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선 안 된다”며 “무엇보다 (한미 FTA 타결이)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정훈 의원도 논평을 내고 “FTA 추진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한 점, 농업을 비롯한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김현종 전 본부장의 영입을 비판했다.

한편 더민주는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북 궤멸론’발언과 FTA 협상을 주도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근 ‘우클릭’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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