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5 23:58: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부겸, 컷오프 결정 철회 요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차 컷오프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홍의락 의원이 25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중진인 김부겸 전 의원도 “홍의락 의원 공천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하라”고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대구 북구을 출마를 위해 준비하던 홍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난다”며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24일) 당은 제게 컷오프를 통보했다.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다.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 바로 이듬해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 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구경북에서 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다음 대선에서는 대구경북에서 100만 표차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 터를 잡았던 것”이라며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에서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홍 의원의 컷오프 결정에 격분하며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에는 전체 12개 선거구에서 저를 포함해 겨우 세 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날벼락을 우리 머리 위에 내리쳤다. 홍의락 의원에게 공천배제를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예산 확보나 지역 관련 정책에서 야당의 유일한 창구였다"며 2016년도 예산 심의에서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민주당 최재천 정책위의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를 설득해 대구 경북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당과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 홍의원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취소를 요구했다.

아울러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 놓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분노와 모욕감을 누르며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거쳤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