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은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당초 인천시 강화군이 계양구와 합쳐질 것으로 예상, 계양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여왔으나 최근 선거구획정에서 강화군이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로 편입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불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안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서 공직선거법 제25조에 의하면 선거구는 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 기타 조건을 고려해 정하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을 무시하고 강화군을 중구동구옹진군과 합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선거구 획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강화군의 경우 선거구 내에서 차지하는 유권자 비중이 1/4에 불과해 군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선거에 반영될 기회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위헌적 요소가 큰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인천시의 유일한 농촌지역인 강화군을 우습게보고 무시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거구 획정 기준상 분리된 강화군이 통합될 가장 적합한 지역은 계양구이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계양구와 통합되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강화군과의 통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위원장직까지 내놨고 자신도 한 달 전부터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있고 경선을 곧바로 치러야 하는 촉박한 시점에서 상식에 어긋나게 선거구를 획정, 강화군을 기반으로 출마를 검토해온 자신은 유권자들의 3/4이 거주하는 중구동구옹진군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시간마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 임하는 것은 자신을 성원해주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걱정만 끼치게 돼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개월여 선거를 준비해온 계양을에서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출마를 권하는 주민들이 많았으나 강화군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취지에 맞지 않고 명분도 약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그동안 안덕수를 성원하고 염려해준 강화군과 계양구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비록 이번에 출마는 하지 않지만 앞으로 강화군민들과 계양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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