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제갈원영 의원 선출

연합뉴스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25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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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원영 인천시의장
제7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새누리당 제갈원영(60) 의원이 선출됐다.

제갈 의원은 재적 의원 35명 중 33명이 참석한 24일 본회의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7월부터 2년 임기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노경수(67) 현 의장은 1차 투표에서는 제갈 의원과 함께 15표를 얻었지만 2차 투표에서는 2표를 얻는데 그쳤다.

제갈 의원은 인천시 송월초교·대건중·제물포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6대 시의원, 연수구 생활체육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유정복 시장과는 제물포고 동기 동창이다.

일각에서는 시장과 친구 사이인 제갈 의원이 의장을 맡게 돼 시 집행부 행정을 감시·견제해야 할 시의회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 몫의 제1부의장까지 유 시장의 제물포고 4년 선배인 황인성 의원이 맡게 되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제갈 의원은 "7대 시의회를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여야, 집행부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라는 엄중한 명령임을 명심하고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1차 투표 후 극심한 내분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제갈 의원을 사실상 단일 후보로 결정했는데도 이날 투표에서 노 의장을 지지하는 표가 다수 나온 것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새누리당은 전체 시의원 35명 가운데 24명을 보유한 다수당이기 때문에 제갈 의원의 의장 선출을 당론으로 정한 이상 그의 당선을 의심하는 이는 별로 없었지만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갈등이 극에 달했다.

제갈 의원은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연단 앞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10분 넘게 하며 "노 의장이 당내 투표에서 지고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의장 연임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방 광역의회에서는 다수당 소속 의원 2명이 전후반기에 각각 2년씩 의장직을 번갈아 맡는 것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제갈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노 의장이 4년 내내 의장직을 독식하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장은 이날 투표를 주관하면서 "유정복 시장과 고교 동창인 제갈 의원이 시의회 의장이 되면 시 행정에 대한 시의회의 감시·견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노 의장과 제갈 의원의 설전이 계속되는 사이 새누리당 의원들은 패를 나눠 "시정잡배냐", "회의장서 나가라"고 고함과 폭언을 주고받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인천시의회 의장 선출 방식은 '교황 선출 방식'과 같다. 별도의 후보 추천 절차 없이 의원 누구나 후보가 되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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