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도시농업 육성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0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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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자연-도시가 공존··· 힐링 도시농업 뿌리내린다
오곡동ㆍ과해동 자투리땅에 대규모 텃밭 조성
모내기 체험··· 추수한마당··· 계절별 행사 다채
손탈곡하기ㆍ전통주 만들기등 이색체험도 마련

▲ 들녘에서 열린 허수아비 축제에 참가한 가족들이 직접 만든 허수아비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지수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행복한 도시농부를 꿈꾸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다양한 도시농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곡동과 과해동 일대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대단위 도심텃밭을 조성·분양하고 옥상텃밭, 상자텃밭, 싱싱텃밭 등 더 가까이 찾아가는 텃밭사업을 펼친 결과 농사가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됐다.

농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농부도 쉽고 빠르게 도시농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시농부학교와 주제별 실전 영농교육을 연중 실시한다.

특히 서울 최대 규모의 친환경 영농체험장인 '힐링체험농원'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농사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도시농업의 신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구가 지금껏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들을 면밀히 살펴봤다.

■녹색숨결 가득한 활력도시 만들기… 도시농업 실천공간 확대

구는 주거생활권내 텃밭 보급을 목표로 오곡동과 과해동 일대의 방치된 부지와 자투리땅을 발굴해 대규모 텃밭농장을 조성했다.

매년 봄이면 공영농장인 오곡텃밭(오곡동 417-2 일대ㆍ8500㎡)과 힐링텃밭(과해동 22-2 일대ㆍ6404㎡)에서 도시농업에 도전하는 주민과 단체에 600여개가 넘는 텃밭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한다.

학교, 동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의 비어있는 옥상공간을 활용한 ‘옥상텃밭’도 활발히 조성 중이다. 도시농업을 홍보하고 주민들의 텃밭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여름철 열섬화 방지는 물론 공동경작을 통한 이웃 간 소통과 유대강화에 도움을 준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20곳에 옥상텃밭이 주민에 제공됐으며 올해도 5곳이 추가 설치된다.

이와 더불어 녹색생명이 주는 힐링효과와 도시농업을 연계한 ‘싱싱텃밭’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역내 사회복지시설의 틈새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조성한 후 정기적으로 도시농업전문가와 원예치료사를 파견해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도 도시농업의 알토란같은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상자텃밭’도 매년 높은 인기 속에 각 가정에 보급되고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도시농업… 밀착형 영농교육으로 누구나 도시농부

구는 다양한 영농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성공적인 도시농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농부 입문자 과정이 되는 ‘텃밭채소 가꾸기 영농교육’, 매년 봄·가을 2기에 걸쳐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을 배워보는 ‘도시농부학교’가 정기적으로 편성·운영된다. 농작물의 생육과정, 파종 및 작물별 관리요령, 친환경 병해충 방제법 등의 필수 영농지식을 탄탄히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텃밭농장 운영자들을 위해 야외 텃밭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도시텃밭 현장교육’도 매월 실시한다. 실전농사에 도전하는 도시농부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효율적인 야외텃밭 관리를 위한 시기별 맞춤형 영농지식을 전달한다.

옥상텃밭의 경우 시설간 교차방문제를 통해 조성이 잘된 모범 텃밭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자 스스로가 주도하는 창의적인 텃밭 계발을 유도한다.

■녹색 자연이 아이들을 키운다… 도심 속 영농체험 기회 풍성

과해동에 위치한 ‘힐링체험농원’은 서울브랜드농산물 체험장, 작은동물원, 수생식물원, 힐링텃밭 등을 고루 갖춘 서울시 최대 규모의 친환경 영농체험학습장이다.

특색 있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개장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강서구민이 즐겨 찾는 새로운 지역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시에서 푸른 자연을 만나기 어려운 어린이를 위한 생태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힐링체험농원에서는 ▲늘 싱싱한 채소 수확체험 ▲경복궁쌀 생산·탈곡체험 ▲녹색식생활(비만클리닉)체험 등 도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영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땀 흘리며 손수 농작물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농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운다.

아이들은 토끼, 다람쥐 등 동물먹이주기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깨우친다.

■도시농업의 즐거움, 함께 즐기고 나눈다

계절 따라 돌아오는 다양한 농촌행사를 도심 속에서 그대로 재현한 영농행사가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힐링체험농원에서 한해 풍년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대보름행사를 개최한다. 부럼, 오곡주먹밥 등의 세시먹거리를 이웃과 나누고 쥐불놀이, 깡통돌리기, 투호놀이 등 추억의 전통놀이도 하며 온가족이 신나게 겨울밤을 즐긴다.

6월이면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전통 모내기체험에 나선다. 물댄 논자리에 고사리 손으로 직접 한모씩 모를 심으며 벼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한다. 9월에는 허수아비 축제를 개최해 들녘에 직접 만든 허수아비를 세우며 부푼 마음으로 풍성한 수확을 고대한다.

한 해 영농행사의 대미는 10월에 열리는 서울 도시농부 추수한마당이다. 오랜 시간 공들였던 농사의 결실을 주민과 함께 거두고 나누며 우리 쌀의 소중함과 농업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벼베기, 손탈곡하기, 전통주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토종 종자 전시마당, 농업을 주제로 한 영화상영, 도시농부 워크숍 등 특색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농업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구는 영농체험 콘텐츠가 재미와 즐거움을 품어야 도시농업의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즐길거리를 적극 발굴해 도시농업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구는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삶속 도시농업 정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휴식과 일상의 행복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김포, 부천, 인천 등 인근지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광역사업을 발굴·검토하는 등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해 사람과 자연,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생명력 넘치는 강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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