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으로 통합 추진

표영준 / p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14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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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표영준 기자]해외 한국어교육기관의 명칭이 '세종학당'으로 통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체계 개선 세부 실행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은 교육 대상에 따라 ▲외국인 대상으로는 문체부의 '세종학당'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교육부 '한국교육원' ▲재외동포 사회에서는 자발적으로 형성된 '한글학교' 등 각 부처에서 각각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 경제 성장과 한류에 따라 외국인의 한국어교육 수요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현지인 학습자를 위한 교재 및 교육과정 마련과 전문교원 파견 필요성, 모바일 한국어교육 콘텐츠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3개 부처는 교원 연수, 교재 개발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되도록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고 스마트러닝 등 새로운 수요를 반영해 해외 한국어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한국어 보급 전문성이 있는 ‘세종학당’으로 해외 한국어교육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교육원 30개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강좌를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으로 운영(문체부 일괄 지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종학당에서는 필요한 경우 교육부가 제작한 세종학당 교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한국교육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문체부에서는 세종학당 교원 파견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해 이끌어온 민간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고, 세종학당으로 전환을 원하는 한글학교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간 세종학당, 해외 정규 한국학교 관계자, 한글학교 등을 대상으로 각 기관에서 별도로 시행해온 국내 초청 연수는 오는 2017년부터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로 공동 시행한다.

아울러 재외동포용, 외국인용 대상에 따라 문체부와 교육부로 이원화된 한국어 교재 개발은 문체부(국립국어원)으로 일원화된다.

문체부는 '한국어교재편찬위원회'를 부처 내에 설립하고 현지 학습자 수요가 높은 한국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교재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문체부는 스마트폰, 태블릿PC등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어교육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확대해 학당이나 학습자가 사용할 수 있는 외장하드 및 유에스비(USB)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한국어 학습자 및 교원이 온라인 자료를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누리-세종학당(세종학당 홈페이지, 문체부)을 온라인 한국어·한국문화 학습의 허브사이트로 개편·확장한다.

앞으로 세 부처는 서로간의 협력 및 총괄 조정을 위해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가칭 '한국어 해외확산을 위한 협의체'를 구축하고 부처간 협의 및 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총괄 관리해 나가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을 통해 세종학당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에서 양질의 한국어 교육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개선의 취지를 살려 해외 한국어 학습자들의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종학당이 해외 유수 자국어 보급기관과 같은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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