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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저예산 이유? "화려한 볼거리, 인물 내면 접근 방해"
  • 서문영 기자
  • 승인 2017.06.30 07:49
  • 입력 2017.06.30 07:49
  • 댓글 0
   
▲ (사진=메가박스)


순제작비 26억원으로 제작된 영화 '박열'의 반란이 시작됐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박열'은 29일 994개의 상영관에서 14만 1009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36만 2610명이다. 

오프닝 스코어는 20만 1974명이었다. 많은 관심 속에 개봉한 '박열'은 기대를 입증시키고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이라면, 26억원보다 조금 더 돈을 들여 '박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제작비가 없어 못한 것이 아닌 안한 것이 이준익 감독의 의도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과 후미코의 이야기가 화려한 볼거리를 곁들인 상차림이 아닌, 인물 각각의 진정성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6주 동안 총 24회차, 동경이 배경이지만 단 한 번의 로케이션도 없었던 촬영이었다. 이준익 감독은 "지진이 일어나는 모습을 규모있게 표현할 수 있었겠지만 주인공이 내면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저예산으로 영화를 한 이유를 정리했다. 

'박열'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다. 최소한의 조건으로 찍어야 보이지 않는 인물의 내면에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지진이 일어나고, 많은 일본인들이 폭도하고, 조선인들이 학살하는 모습을 규모 있게 보여준다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준익 감독의 의도는 통했고 이제훈과 최희서가 보여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스크린 안에서 생동감 있게, 누구보다 뜨겁지만 머리는 차가운 인물들로 되살아났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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