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미당 예비후보들 “안철수-유승민 동반 출격하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20 1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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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유, 출마거부 입장 재확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의 동반출격을 요구하는 예비후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는 20일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의 출마 이벤트라도 있어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전국 지원유세를 명분으로 불출마를 선택하고 지방선거에 패할 경우, 결국 두 분의 정치 생명도 끝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등판·차출론에 대해 "지금 지도부 모두가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겠다. 그래서 각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각자가 아마 최선의 역할들을 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안 위원장은 '스스로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제가 결심이 섰다면 우선 서울시민께 보고 드려야 되지 않겠나"라며 “제가 아직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이번에는 안 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양보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2011년 양보는 그때 양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이사장께서 시장이 돼서 잘 해주실 거라고 믿었던 것"이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당분간 인재영입 업무에 전념하겠다"면서도, '안철수가 서울시장 나오면 3등'이라고 평가절하한 홍준표 대표 발언에 대해 "제가 출마할까봐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며 각을 세워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출마할 생각 없다"며 "공동대표로서 책임 다 하겠다"고 밝혀 불출마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는 “안 위원장의 단기필마식 서울시장 출마로는 판세를 역전시킬 파괴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유대표의 동반출격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도 안 위원장과 유 대표의 동반출격을 전제로 한 '조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유 대표가 경기지사 또는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고, 유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안 위원장이 경기지사나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는 안이 논의 됐다는 것,

이와 관련,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근 "안 전 대표(위원장)는 어디든 나올 자세가 돼 있다"면서 "유 대표도 서울시장 히든카드 정도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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