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싹쓸이 기대하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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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남벨트-바른, 서남벨트에 당력 집중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에 고무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싹쓸이를 기대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 등 ‘동남벨트’를, 바른미래당은 관악,동작,영등포 등 ‘서남벨트’를 각각 승리 가능지역으로 분류하고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첫 선거운동 유세지로 송파를 선택하고 "오늘 제가 송파를 첫 번째 제 방문지, 유세지로 선택한 이유는 송파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송파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5개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싹쓸이’를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도 “예전에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되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송파는 물론 강남과 서초 역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 관계자는 “강남3구는 물론 광진구와 강동구를 포함한 동남권은 우리가 우세 혹은 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우리 후보들의 면면을 볼 때 충분히 승산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인재영입 후보를 내세운 영등포와 전략공천 지역인 관악,동작구 등 ‘서남벨트’는 당선 가능지역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여기에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안풍’이 더해진다면 무난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난한 승리 가능지역으로 꼽고 있는 강남구에 장영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강남은 민선 구청장 선거 이래 줄곧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역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한국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조은희 현 구청장과 박춘희 현 구청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조은희 구청장은 법률소비자연맹이 선정한 ‘민선 6기 기초단체장 선거 공약 이행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구정운영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5기 송파구청장에 당선 한 이후 재선에 성공, 이번 3선에 도전하고 있는 박춘희 구청장은 여성구청장으로서 재임 동안 구립산후조리원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건립과 청소년 활동 공간 확보 등에 신경을 쓰는 구정 운영에 역점을 두어 호평을 받고 있다.

강동구는 서울시의회 의장을 지낸 전 국회의원 임동규 후보를 내보냈고, 광진구는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전지명 동국대 겸임교수를 후보를 내세웠다.

바른미래당은 관악구의 경우 당 대변인 출신 이행자 전 서울시의원을 앞세운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 (김성식- 오신환)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면서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무한도전’ 변호사 출신 장진영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한 동작구 역시 해볼만 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장진영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정치에 뛰어든 지 한 달도 안 된 ‘정치 새내기’임에도 25%가량의 높은 지지를 얻고 분패한 바 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양창호 전 서울시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영등포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 인재영입을 한 케이스로, 중도보수 성향이 강해서 한국당 지지층으로 확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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