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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
22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서 배우 윤지민의 남편인 권해성은 아내 없이 홀로 음성 처가에 갔다. 앞서 첫 처가살이에서 권해성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던 바다. 자신과 성향이 정반대인 장인 장모 때문이었다.
그래서 윤지민은 남편이 자신의 친정식구들과 더 친해지길 바랐다. 내성적인 성격의 권해성이 아빠에게 먼저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소파에 찰싹 붙어앉으라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어렵지만 남편이 뭐든 장인 장모와 함께하길 바라는 건 당연지사.
처가에 도착해서 아니나 다를까 권해성은 낯설어했다. 장인은 거실 소파에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었고 권해성은 용기를 내 그의 곁에 다가섰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바짝 붙어 앉았다는 것.
영상을 보며 윤지민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MC 김원희는 "권해성이 장인어른 무릎에 앉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권해성은 "왜 이렇게 바짝 붙어 앉냐. 덥다"고 외쳐 권해성을 멋쩍게 했다. 상남자 장인과 소심한 사위의 시작은 역시나 삐걱거렸다.
그러나 사위는 점차 장인과 장모를 홀렸다. 고춧가루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고추 작업을 돕겠다고 나섰고 장모가 욕실에서 씻는 동안 장인과 함께 마당에서 차가운 지하수로 씻었다. 온수가 아니면 못 씻는 서울 남자였지만 장인이 부어주는 냉수를 참으며 진심으로 다가섰다.
권해성은 "지하수가 너무 차가워서 손바닥으로 짝 때리는 느낌이었다"고 제작진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장인은 "사위가 많이 노력하는 구나 싶었다"면서도 "지하수로 바깥에서 씻으니까 2분도 안 걸리게 씻더라"고 미소 지었다. 앞서 권해성은 40분 남짓 샤워를 해 장인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저녁은 야외 바비큐였다. 장인은 사위에게 장작 패는 법을 알려줬지만 도끼질은 헛나갔다. 장인이 팬 장작으로 불을 붙인 권해성은 장인과 장모가 상추 2장씩 커다랗게 쌈을 싸서 먹자 깜짝 놀랐다. 뭐든 통으로 먹는 두 사람을 보며 권해성은 문화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도전했다. 권해성도 장인 장모처럼 크게 쌈을 쌌는데 눈이 튀어나올 듯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상추가 목구멍을 찌르는데도 장인과 장모를 위해 끝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입 작은 사위를 위해 장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쌈을 싸서 줬고 세 사람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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