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광재. 4.7 재보선 전면 광폭행보로 눈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04 1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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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치고 제 3주자 가능할까...친문 낙점이 관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던 '원조 친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4.7 재보선 전면에 나선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차기 대선과 관련해 당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당 주류인 친문 진영이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 의원의 '제3주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이광재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와 함께 당내 기반을 확장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을 맡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부산에 상주하며 김영춘 후보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반인 경기도, 이낙연 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호남인 것과 비교하면 이 의원의 고향인 강원은 당내 정치적 비중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 의원이 친노 근거지인 PK(부산·경남)로 외연을 확대해 대권경쟁의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무리한 발언을 쏟아내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지적이다.


실제 그는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40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인데, 왜 그럴까.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천받느라 정신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서 오늘날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것"이라며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미래가 생긴다"고 직격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러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 의원이 대구를 향해 어처구니 없는 망언을 했다"며 "대구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서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그의 행태는 나라를 망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권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인이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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