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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피해학생 부친이 전남도의회 앞에서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낭악=황승순 기자) |
17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나주 모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선수 3명을 지난 4월5일부터 5월29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함께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학생들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해당 고등학교는 5월30일 경찰에 운동부 지도자 B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도교육청은 B씨의 성폭력 비위 사실을 교육부와 대한 체육회에 통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현재 경찰조사가 진행중이고 학생들의 2차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다만 성폭력 관련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 학생 조치 가이드에 따라서 제1호, 제2호, 제3호, 제6호에 의거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교내 성폭력 실태와 관련 확인한 도교육청자료에 따르면 '지도자, 학생선수 대상 (성)폭력 행위 현황'에 따르면 전남 초중고에서 최근 5년 동안 지도자의 비위가 총 7차례 발생했다.
소프트볼, 농구, 축구, 배구, 유도, 야구 등 운동부 전반에 걸쳐 지도자가 금품수수, 폭력, 성폭력(유사 성행위)으로 주의에서 정직까지 다양한 징계를 받았다.
최근 ▲전남 영광 모 중학교에서도 학교내 성폭력 사건(본보 16일자-'학교내 성폭력 후 사망', 학부모 전남도교육청서 1인 시위)이 발생한 가운데 성폭력을 신고한 A군이 돌연 사망해 논란이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해 신고했지만 관계기관의 '분리조치' 미흡이 아들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가해학생 일부가 계속해서 등교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A군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다 지난달 30일 스트레스성 급성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3일 만인 지난 3일 결국 사망했다.
A군의 부모는 도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가해자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 4명 중 3명은 혐의를 인정해 위탁교육 조치를 했으며 1명은 부인해 학교를 나왔던 것이다. 긴급조치를 소홀한 것은 아니다. 해당 메뉴얼대로 조치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주장이 상충해 경찰조사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이번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최근 피해학생 부모와 면담 자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 지원청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철저한 사실조사 등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했다”면서“피해 학생 부친이 요청한 깊은 관심 또한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장교육감은"서운함이 없도록 객관성을 유지하며 피해자 의견을 잘 들어 볼 것"을 관련 부서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영광 학생 성폭력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은 물론 전라남도 의회 교육회에서도 4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조사에 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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