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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예산안 통과 당시 편파적 국회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여 몸살을 앓고있다.
16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문 의장이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무리수를 둔 것은 아들 문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문 의장은 그동안 서점을 운영해 오던 아들 문석균씨를 수석부위원장으로 발탁해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등 문씨의 정치 입문을 위해 밑바닥 작업을 해왔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3~4일짜리 쪼개기 국회를 열어 선거법안, 공수처 신설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한 문 의장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에 아들을 세습공천하기 위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도 모자라서 국회법을 또다시 어기는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들한테 ‘아빠찬스’를 쓰도록하기 위해서 헌정사에 오명이 남는 것도 개의치 않겠다고 행동한다면 역사는 사상 최악의 국회의장으로 문희상을 기록할 것이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의회민주주의자임을 자처해 온 문 의장은 국회의장 취임 때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라며 국회에서 여야 간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면서 "그랬던 문 의장이 청와대와 여당의 입법청부업자로 전락, 의회민주주의를 국회의장이 가장 앞장서서 파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역구를 아들한테 물려주고 그를 여당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사리사욕에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에도 아버지 지역구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나선 문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며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은 "맞다.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세습이라고 비판해선 안된다"면서도 "만일 변호사시험을 볼 때 아버지의 인맥이 동원되어 시험문제를 미리 알게 된다면, 의사면허를 딸 때 아버지의 인맥이 동원되고 아버지의 영향력이 작용해서 점수를 잘 받는다면 그건 정정당당한 경쟁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아버지의 지역조직과 지역기득권을 그대로 물려받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아버지의 당내 영향력으로 공천에서 특혜를 받는 게 과연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 의장은 "나도 (아들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면서도 "그도 벌써 나이 쉰살이다.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하는 등 커리어를 갖췄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하는 등 정치 수업도 받았다. JC중앙회장 지낸 사람은 전국에서 다 날리고 있다. 과거엔 청년대표로 당의 영입 케이스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는 내년 4·15 총선 아들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대꾸도 하지 않았다"며 "민주당과 나를 모독하는 말"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내가 이것(예산안) 처리하면 그것(아들 공천)을 해준다고 하면 그것이 공당인가"라며 "대한민국 대명천지에 그런 당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력 없으면 경선에 떨어질 것 아닌가"라며 "내가 실력도 없는 아들을 (국회의원) 시키려고 이렇게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로 입성한 의원은 다수 있었지만 문씨의 경우처럼 현직 국회의장인 아버지 지역구를 직접 승계한 경우는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친 홍우준 전 의원 지역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15대 총선을 거쳐 국회에 들어왔고 김세연 한국당 의원은 16대 국회의원이었던 김진재 전 의원 지역구에서 18대 총선 때 원내에 입성했다.
신민당 소속으로 10대 국회의원까지 지낸 부친 정운갑 전 의원의 아들 정우택 한국당 의원도 14대 국회 때 통일국민당 후보로 충북 진천-음성에서 처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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