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 전면 도입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6-24 15: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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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어린이집 실내 미세먼지·공기질 자동관리

▲ 성일어린이집 원아들이 미세먼지 환기 시스템이 부착된 교실에서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시스템'을 지역내 구립 어린이집에 전면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성수1가동 성일어린이집 1~2층 보육실 창문마다 총 9개의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해 왔다.

이 시스템은 모든 창문 위에 원형의 센서가 붉은색부터 녹색까지 색깔이 바뀌면서 쉴틈 없이 돌아가며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켜고 꺼지며 공기질을 관리한다.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바깥공기를 필터링해 공기를 안으로 보내주고 미세먼지와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특히 폐열회수로 작동돼 에너지절약 효과도 크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해 민간기업에서 전액 투자를 받아 하이브리드 환기장치를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며 "미세먼지에 예민했던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성공적인 시범 운영에 힘입어 지역내 구립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구는 먼저, 지난 5월 왕십리 하나어린이집 3개 층 11개실에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기존 자동 환기 기능뿐 아니라 어린이집 내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 실내 공기질 상황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학부모 및 구청 관계자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통합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이에 구청에서는 어린이집 공기질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안전하게 어린이집 생활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이외에도 총 81개 어린이집에 IoT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나 폭염 등으로 밖에서 활동하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스마트체육관’을 44개 어린이집에 설치해 실내에서도 맘껏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등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보내기에 힘든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4차산업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 등 어린이집의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대상자별 특성에 맞춘 지자체 차원의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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